[속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9조4000억원…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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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MB4E 메모리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사업이 전사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 기준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각각 27.7%, 56.2%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29.3%, 1810.3%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의 약 2배에 달했다. 한 분기 만에 지난해 1년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웃돈 셈이다. 증권가는 글로벌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이 공격적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면서 메모리 반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서버용 D램과 범용 메모리 수요까지 빠르게 늘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가격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범용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5% 상승하며 조사 시작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버용 D램과 HBM 역시 AI 서버 투자 확대에 힘입어 높은 가격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의 수혜를 동시에 누린 것으로 보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가 HBM을 넘어 범용 메모리까지 확산하면서 메모리 사업 전반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 세계 테크 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으로 평가된다. 종전 최고 기록은 엔비디아가 2027회계연도 1분기(2026년 2~4월)에 기록한 535억달러(약 81조9000억원)였으며, 애플의 2026회계연도 1분기(2025년 10~12월) 영업이익은 508억5000만달러(약 77조8000억원)였다. 증권가는 이번 실적이 반도체 사업부 특별성과급 지급을 위한 충당금까지 반영한 수치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노사는 특별성과급 지급에 합의했으며, 증권업계는 관련 충당금 규모를 10조원 후반대로 추산한다. 이를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넘어섰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가 실적 대부분을 책임진 반면 완제품 사업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스마트폰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TV와 생활가전도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와 하만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선 AI 서비스 고도화와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어지는 만큼 고성능 메모리 수요도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도 창사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 평균치)는 63조1532억원이다. 최근 제기됐던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뒤 하락)' 우려도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다.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메모리 공급 부족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는 메모리 업황 강세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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