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맞춘 증권사는?…키움·메리츠·KB
기업일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9조4000억원 기록 6월 이후 23개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 51.5만원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기자페이지 입력 2026.07.07 09:24 댓글 0 삼성전자 서초사옥. [출처=연합]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훌륭히 뛰어넘는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가운데, 시장의 우려 섞인 시선 속에서도 정확한 실적을 짚어낸 일부 증권사들의 정교한 분석력이 주목받고 있다. 대다수 증권사가 보수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컨센서스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정교한 비용 분석과 공급망 진단으로 실적 적중률을 높인 이들 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주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84조8367억원을 무려 4조5000억원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시장에서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충당금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 변수 때문에 영업이익이 80조원대 초중반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유진투자증권(83.1조원), DB금융투자 및 다올투자증권(83.7조원), 상상인증권(83.9조원) 등 다수의 증권사가 보수적인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이 같은 혼조세 속에서 실제 영업이익인 89조4000억원에 가장 가까운 수치를 제시하며 독보적인 예측 정확도를 보여준 곳은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이었다. 특히 키움증권은 실제 발표치와 단 1300억원 차이에 불과한 89조2700억원을 제시해 최고 수준의 적중률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과 KB증권 역시 각각 90조1000억원과 90조2000억원을 전망하며 시장의 우려가 기우였음을 사전 입증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출처=연합] ◆키움증권, HBM4 및 eSSD 점유율 상승 모멘텀 꼽아 가장 높은 예측력을 보여준 키움증권의 박유악 연구원은 분석 리포트를 통해 일회성 성과급 비용이라는 악재보다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이라는 본질적 호재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범용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 폭이 각각 전분기 대비 58%, 75%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는 점을 분석에 우선적으로 반영했다. 성과급 충당금 변수를 산입하더라도 기초 체력 향상에 따라 9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 방어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진단은 사실상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고대역폭 메모리(HBM4) 및 기업용 SSD(eSSD) 시장에서의 추가 점유율 상승 모멘텀을 강조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하고 반도체 업종 톱픽 의견을 고수했다. ◆메리츠증권, 주주환원 정책과 추가 배당 시나리오 기대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직전 리포트를 통해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 연구원은 충당금 반영 전 DS부문의 본원적 영업이익 체력이 이미 109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1분기 소급 충당금 5조6000억원과 2분기 영업이익의 12.5%를 성과급으로 가정한 충당금 13조7000억원 등 총 19조3000억원의 비용 변수를 과학적으로 반영해 90조1000억원이라는 수치를 도출해 냈다. 김 연구원은 클린룸 부족에 따른 공급 부족이 최소 내년 말까지 심화될 것이며, 오는 4분기 발표될 100조원 규모의 3개년 주주환원 정책과 연말 추가 배당 시나리오가 주가 재평가를 이끌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B증권, 글로벌 AI 투자 내 메모리 반도체 비중 증가 전망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 D램과 기업용 SSD 중심의 판가 상승 흐름을 추적해 90조원 돌파 가능성을 예견했다. 그는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 외에도 향후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트리거로 글로벌 AI 투자 내 메모리 반도체 비중 급증을 꼽았다. AI 투자 내 메모리 비중이 지난해 14%에서 올해 36%, 2027년 50%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61% 폭증한 37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최근의 주가 조정을 강력한 매수 기회로 추천했다. 실제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눈높이는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6월 이후 적정주가를 갱신한 국내 증권사 23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51만587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 상상인증권이 기존 25만원에서 58만원으로 목표가를 무려 132% 상향 조정했고, 한화투자증권(33만원에서 58만원), 교보증권(33만원에서 50만원) 등 보수적 뷰를 유지하던 하우스들이 일제히 강력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대열에 합류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삼성전자, 성과급 폭탄 맞고도 89.4조…'진짜 이익 체력'은 100조원대 글로벌 메모리 350조 '초호황'…삼성전자 2Q 영업익 89.4조 삼성전자, 2분기 매출 171조·영업익 89.4조 '깜짝 실적' "실적보다 못미친 기대치"…삼성전자 역대급 성적에도 주가 급락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