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전쟁 승패는 하늘서 갈린다"…나토에 방공망 지원 촉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결정적 전장이 지상과 해상을 넘어 공중으로 옮겨갔다며 방공망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부터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늘날 이 전쟁의 승리는 더 영리한 쪽에 돌아간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러시아군을 저지하고 해상 드론으로 러시아 함대를 밀어낸 점을 언급하며 "다음 전장은 하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공중 영역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공중에서는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생산·운용 능력이 전쟁 양상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군사·에너지 시설을 타격할 수 있게 되면서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인터뷰하던 시점에 우크라이나군 드론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500㎞ 떨어진 서시베리아 옴스크 정유공장을 공격했다. FT는 이번 공격이 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가장 깊숙한 타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우크라 약점은 방공망 그럼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방공망을 꼽았다. 그는 "아직 하나의 미지수가 남아 있다"며 "불행히도 그것은 탄도미사일 방어다. 이 방정식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패트리엇과 프랑스산 SAMP/T 등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방공체계를 보유하고 있지만 수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FT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의 공격 당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 29발을 한 발도 요격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러시아가 수백 대의 드론과 수십 발의 탄도·순항미사일을 동원해 공격을 감행하면서 최소 1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목요일에도 키이우는 올해 들어 가장 치명적인 러시아 공격을 받아 31명이 사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용 PAC-3 요격미사일이 대규모 공격 직전에야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며 방공 탄약 부족을 호소했다. 그는 러시아의 반복적인 공습에도 우크라이나가 전선을 지키고 파트너국들의 재정 지원이 이어진다면 결정적 싸움은 공중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나토 회원국 정상들을 만나 추가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각국이 자체 방어에 필요한 방공체계와 미사일 보유 기준을 갖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자체 방공체계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과 산업 역량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은 이 문제에서 더 이상 태만해서는 안 된다"며 "모두에게 충분한 패트리엇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패트리엇 생산 면허 확보 문제를 수년간 제기해왔다며 미국의 긍정적인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 특히 크림반도 내 군사시설과 물류망에 대한 공격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크림반도 공격의 목적에 대해 군사기지와 탄약고, 방공망, 항공기 이륙 지점, 미사일 발사 거점, 이를 지원하는 물류망을 타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심리적·경제적 압박을 가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판단도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스크바를 향해 날아가는 드론이 100대가 아니라 1000대가 되는 순간, 그는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푸틴이 모스크바에서 멀어질수록 전쟁의 끝은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방공망 #젤렌스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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