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잠수함 '나토 벽' 높았다…한화·HD현대 "K-방산 도약 계기로"

우협대상자로 獨 TKMS 최종 선정 협상 결렬 경우 한화오션과 협상 개시 가능성능·납기 등 앞서나갔지만 ‘나토’ 벽 높아 지난 24일(현지시간)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 3000톤급)이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해군 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최대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선정됐다. TKMS와 경쟁했던 한화오션 등 팀코리아는 선정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CPSP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TKMS가 기존에 독일·노르웨이 해군이 발주한 잠수함 물량 일부를 캐나다에 먼저 배정하기로 제안했다며, 이에 따라 캐나다는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진 2034년에 잠수함 첫 4척을 조기 인도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다만 카니 총리는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인 한화오션과 협상을 개시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정부는 내년 말까지 TKMS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이번 사업은 잠수함 12척을 건조하고 30년간 유지·보수·운영하는 비용을 합해 총 60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한화오션이 제안한 3600t(톤)급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이미 실물이 건조돼 운용 중인 플랫폼이다. 선행 모델인 도산안창호 잠수함(장보고-Ⅲ 배치I)은 진해에서 괌, 하와이를 거쳐 캐나다 서부 해군기지까지 1만4000㎞를 항해하며 이미 캐나다 해군과의 상호 운용성 등을 입증했다. 반면 TKMS가 제안한 212CD형 잠수함은 아직 실물이 없는 설계 단계였다.아울러 한화오션은 2032년 첫 함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4척, 2043년까지 12척 전량을 인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2044년까지 약 700억 캐나다 달러(약 75조원) 규모 경제적 기회 창출을 약속했지만, 결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동맹관계 등을 강조한 독일·노르웨이 연합 전선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독일은 이번 수주전에서 나토를 통한 오랜 협력 관계와 TKMS의 잠수함 건조 실적을 강조해왔다. TKMS는 독일과 노르웨이의 212CD 계열 잠수함을 기반으로 유럽 방산 협력 경험과 나토 운용 경험이 있다. 나토 회원국 상당수가 독일제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는 점도 연합작전과 정비, 교육훈련 측면에서 독일 측에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한화오션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우리 잠수함의 뛰어난 성능, 해군의 성공적인 잠수함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나토 동맹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며 “진인사(盡人事)의 자세로 임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결과는 전적으로 한화오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화오션은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강구하고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준 국민 여러분과 열과 성을 다해 지원해 준 정부와 국회, 해군, 방위사업청 등 군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수주 경쟁에 함께한 모든 기업 관계자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원팀’으로 힘을 보탰던 HD현대중공업도 입장문을 통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신 정부와 관계 기관, 기업들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수주를 위해 대한민국이 원팀으로 뛰었던 경험은 우리 K-방산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경험을 발전시켜 향후 K-방산 수출과 국익 증진이라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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