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고 자리에 반도체 팹… SK, 연내 1기 착공 유력

248만 평 중 63만 평에 첫 삽한 총리 첫국무회의 속도전 주문광주 군(軍) 공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 원을 투자해 조성될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확정된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이르면 연내 1기 팹(fab·공장) 착공이 유력한 개발 로드맵 시나리오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속도전을 강조하며 ‘호남·경기 용인 동시 실행’을 주문한 만큼 용인 메가 팹 구축에 진전을 보이는 SK하이닉스가 선제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오면서다.7일 산업계에 따르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전체 248만 평의 광주 군 공항 부지 중 탄약고 이전 부지 24만 평과 안전구역 등 39만 평을 합친 총 63만 평에 1기 또는 최대 2기의 팹을 우선 배치한 뒤, 이후 군 공항 이전 진도에 맞춰 나머지 팹 부지를 확장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 지역에 총 4기의 팹을 지을 예정이나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먼저 1기 팹 조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당초 두 기업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끝낸 뒤 호남 팹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직접 설득해 동시 실행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연말쯤에서야 용인 팹 터 파기 작업이 들어가는 탓에 호남 팹을 동시에 신경 쓸 여력이 부족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용인 클러스터 구축 속도가 빠른 SK하이닉스가 먼저 착공에 투입될 것”이라고 관측했다.광주 군 공항은 부지 특성상 대규모 평탄화가 이미 이뤄져 일반 산업단지보다 조성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광주 도심과 KTX 역에 가까워 반도체 전문인력 확보와 정주 여건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고, 물류 접근성도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국유지라는 점에서 민간 토지 수용에 따른 지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나마 좋은 입지”라면서도 “용수나 전력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한성숙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규모 기업 투자에 발맞춰 속도감 있는 정책 실행을 주문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청와대에 총괄 지원기구가 설치되고, 모든 부처가 지원기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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