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AI서 금융·소비주로 순환매…日메모리칩 키옥시아 11%↓

일본 키옥시아 ⓒ AFP=뉴스1(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19배 급증했지만 아시아 반도체주는 오히려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올해 급등한 AI 반도체주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금융·소비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7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최대 8.5% 하락했다. SK하이닉스(-7.7%)와 일본 키옥시아홀딩스(-11.14%)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MSCI 아시아 기술주 지수는 한때 2.7% 떨어진 반면 금융주와 소비주는 상승했다.삼성전자(005930)는 이날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배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AI 메모리 호황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를 차익실현 기회로 삼았다.팀 워터러 KCM트레이드 수석 시장분석가는 블룸버그에 "오늘은 전형적인 '뉴스에 팔자(sell the news)' 흐름이었다"며 "투자자들의 기대가 이미 극도로 높게 반영돼 있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높고 순환매가 본격화한 상황에서는 강한 실적만으로는 시장을 만족시키기 어려웠다"고 말했다.올해 메모리와 저장장치 관련주는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투자처였다. 키옥시아는 올해 600% 넘게 급등하며 블룸버그 아시아 반도체 지수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하지만 최근 들어 투자자들은 AI 붐의 지속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과거에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았던 생산능력 확대, 기술 지연, 부채 증가 같은 뉴스도 이제는 기술주 매도 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페트라캐피털매니지먼트의 앨버트 용 매니징파트너는 삼성전자 실적이 "AI 관련 수요가 지속되고 메모리 가격이 견조하며 중장기 업황 전망이 건설적이라는 신뢰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다만 그는 "투자자들은 이미 견조한 실적을 주가에 반영했고, 이제는 메모리 사이클의 장기 궤적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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