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 1분기 기업 여윳돈 20.8조 '사상 최대'

가계 여윳돈은 79.2조…전분기보다 확대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88.1%→85.3%[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달 22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6.22. amin2@newsis.com[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올해 1분기 반도체 경기 호조로 영업이익이 급증하며 기업들의 여윳돈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국내 부문 순자금 운용 규모는 84조3000억원이다. 전분기(51조9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됐다.순자금 운용액은 금융자산 거래액(자금 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 조달)을 제외한 금액이다. 빌린 돈을 빼고 예금과 주식 등의 자산으로 굴릴 수 있었던 여유 자금을 뜻한다.반도체 수출 덕에 기업 여윳돈 '역대 1위'반도체 수출에 힘입은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금 운용액은 20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 2024년 1분기 5조8000억원이다.김용현 자금순환팀장은 "이번 분기 반도체 경기 호조로 기업의 이익이 워낙 커져서 기업 부문 금융자산의 현금 흐름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장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22.0%다. 상장기업의 당기순이익도 111조4000억원에 달한다. 그중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0조원씩을 차지한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기업들의 자금 운용도 상거래신용과 직접투자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58조4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137조원이다. 금융기관 차입과 상거래신용 등으로 자금 조달 규모도 전분기(58조3000억원)에 비해 커진 116조2000억원이다.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88.1%→85.3%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올해 1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79조2000억원이다. 전분기(67조원)에 비해 규모가 확대됐다.연초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가계 소득이 증가했고,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은 줄며 여유 자금이 전분기보다 늘었다는 것이 한은의 시각이다.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은 5만호다.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6만4000호에 비해 줄었다.자금 운용은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금융기관 예치금을 중심으로 규모가 확대된 96조3000억원이다. 자금 조달은 금융기관 차입을 중심으로 소폭 줄어든 17조1000억원이다.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5.3%다. 전분기(88.1%)와 비교했을 때 2.9%포인트 하락했다.김 팀장은 "가계부채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조치와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증가율이 굉장히 낮은 편으로 이번 분기엔 0.6% 정도 증가했다"며 "올해 1분기 명목 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4% 정도기 때문에 가계부채 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했다.이어 "정부가 가계부채 비율을 80% 이하로 관리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가계부채가 상당폭 관리되고 GDP가 계속 증가한다면 상당폭 떨어질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2분기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많이 증가해서 가계부채 비율이 낮아지는 속도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한편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올해 1분기 순금융 자산은 3950조2000억원이다. 전분기(183조5000억원)보다 증가했다.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2.60배로, 전분기(2.54배)보다 상승했다.수입보다 지출 많았던 정부…정부 빚 23.3조원으로 늘어정부의 지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늘며 올해 1분기 일반정부 순조달 규모는 23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전분기(19조원)보다 확대됐다.한은은 재정 신속 집행으로 정부 지출이 수입을 웃돌며 순조달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봤다. 정부 총수입은 188조8000억인 반면 총지출은 211조6000억원으로 파악됐다.자금 운용은 금융기관 예치금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25조6000억원) 순처분에서 순취득으로 전환한 46조4000억원이다.자금 조달은 국채 발행과 금융기관 차입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6조6000억원) 순상환에서 순차입으로 전환된 69조7000억원이다.한편 국외 부문 순자금 운용 규모는 전분기(51조9000억원)보다 커진 84조3000억원이다.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 등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직전 최대 규모는 지난해 3분기 53조3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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