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눈높이" 삼전 역대급 실적에도 급락…코스피 7400선...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6% 가까이 하락하며 장중 30만원선 사수에 실패했다. 2026.7.7/사진=뉴스1 삼성전자(293,000원 ▼25,000 -7.86%)가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지만 7일 외국인·기관의 '팔자' 행렬에 코스피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요한 건 눈높이"라며 연속적인 이익 모멘텀이 확보돼야 추격 매수가 붙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코스피 급등락,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수급에 따른 피로감이 시장 참여자들의 매도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1시35분 전 거래일 대비 603.91포인트(7.5%) 내린 7447.42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개인의 순매수로 8000선을 지키며 마감한 코스피는 이날 1.64% 내린 7919.20에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운 코스피는 740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장중 5% 이상 하락·1분 이상 지속, 오전 10시23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프로그램 매도호가가 5분간 정지되고 5분 후 자동 해제된다. 삼성전자(293,000원 ▼25,000 -7.86%)가 2분기 89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코스피에서는 9%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9500원(9.28%) 내린 28만8500원에 거래되며 30만원 선을 내줬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진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도 일제히 파란불이 들어왔다. SK하이닉스(2,136,000원 ▼207,000 -8.83%)는 23만4000원(9.99%) 하락한 210만9000원에 거래돼 약세다. SK스퀘어(1,314,000원 ▼181,000 -12.11%)(-12.64%), 삼성전기(1,637,000원 ▼191,000 -10.45%)(-11.05%) 역시 10%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1,401,000원 ▼4,000 -0.28%), KB금융(171,800원 ▲900 +0.53%)만 약보합, 다른 종목들은 최소 6%대 하락해 약세다. 이날 외국인, 기관의 순매도 행렬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8000선 붕괴로 이어졌다.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2081억원, 1241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3조2680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를 받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도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만큼 '눈높이에 맞는 이익 모멘텀 확보'가 관건이라고 본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41,500원 ▼3,250 -7.26%)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삼성전자가 2분기 역대급 이익에도 차익 매물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326,500원 ▼28,000 -7.9%)은 2분기 영업흑자로 전환했지만 시장 기대를 하회해 약세"라고 짚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결국 중요한 것은 2분기 빅테크와 반도체 업체의 실적발표인데, 잠정실적 자체보다 실제 실적발표와 컨퍼런스 콜이 중요하다"면서 "컨퍼런스 콜에서 AI CAPEX(설비투자 등 자본지출) 규모, 투자 지속성, 고객 수요에 대한 질문이 확인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이 오히려 차익실현 물량으로 이어져 '셀온(호재 속 주가하락)'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341,000원 ▼15,500 -4.35%)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스트리트 컨센서스가 90조원대로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실적을 셀온 이벤트로 접근하는 시각이 단기적으로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주가 하락을 가속화하는 수급상 왜곡 요인으로 작용한 점도 있다"며 "사이드카가 일상화될 정도의 비정상적인 변동성 환경에 장기간 노출돼 시장 참여자들의 피로도가 주식 매도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오션(88,700원 ▼27,400 -23.6%)이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해 조선주가 동반 하락한 점도 이날 코스피 약세 재료로 쓰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27.34포인트(3.23%) 하락한 819.7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약보합으로 출발해 장 초반 1% 이상 올랐지만 3%대 약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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