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성과급 투표 디데이…노조는 교섭 요구, 사측은 설득 총력

서울 잠실 삼성SDS 본사 사옥 정문. ⓒ박종진기자 삼성SDS가 현금 성과급을 자사주로 전환하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성과급 개편 갈등을 계기로 출범한 노동조합이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가운데, 출범 이틀 만에 과반 노조를 달성하면서 본격적인 노사 교섭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날 자정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평가체계 개편안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당초 지난달 29일 마감 예정이었던 투표는 이날까지 연장됐다. 앞서 삼성SDS는 기존 현금 중심의 목표 인센티브(PI)를 폐지하고, 연봉의 20% 수준을 기준으로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보상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제시했다. 새 제도는 세전이익 증가율과 주가 수익률, IT서비스 업종 대비 주가 상승률 등 시장 지표에 따라 지급 배수를 산정하는 구조다. 개인 성과에 따른 추가 보상도 적용한다. 삼성SDS는 회사 실적과 기업가치 상승에 임직원 보상을 연계하고, 보상 기준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사측도 직원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삼성SDS 임원 36명이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SDS 임원진은 87명이다. 투표 기간 삼성SDS 제도개편 태스크포스(TF)는 직원들에게 제도 개편 안내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을 발송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구성원 과반의 동의 없이는 제도를 시행하지 않으며, 추가 투표 연장도 없다는 입장이다. 개편에 반대하는 직원들은 사측이 전체 구성원이 아닌 투표 참여자 과반의 찬성만으로도 안건을 통과시키려 한다며 투표 불참 등 단체 행동에 나서고 있다. 직원들은 △성과급 산정 기준의 70%가 자사 주가와 업종 지수 등 외부 요인에 연동되는 점 △기존 PI가 퇴직금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 등을 핵심 문제로 꼽고 있다. 이번 갈등은 노조 출범으로까지 이어졌다. 삼성SDS 직원들은 6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초기업노조 삼성SDS지부를 출범시켰다. 노조는 출범 이튿날인 7일(오후 6시 50분 기준) 약 5650명의 조합원을 확보하며 과반 노조를 달성했다. 지난 6월 공시 기준 전체 임직원 약 1만1287명의 절반인 5644명을 넘어선 것이다. 노조는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날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SDS지부는 신 인사제도 개편안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노조는 △신 인사제도 개편안 추진 잠정 중단 △경영진의 진심 어린 유감 표명과 소통 △근로조건 및 제도 변경을 위한 교섭 등을 요구했다. 동시에 이준희 삼성SDS 대표에게 정식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삼성SDS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지금 추진 중인 '신 인사제도 개편안'은 현장에 큰 실망과 혼란을 안겨줬다”며 “PI 제도 폐지와 주가 변동을 연동한 성과급 기준 등은 현장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7일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SDS지부는 신 인사제도 개편안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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