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가계 건전성 심각 훼손 우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7일 “가계 금융자산이 특정 자산군에 지나치게 편중되거나 감내 가능한 수준 이상의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하면 가계의 재무 건전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이 원장은 이날 제3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를 열고 “국내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며 특정 종목으로의 수급 쏠림 등 시장 왜곡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증시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해 말 27조3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32조9000억원, 지난달 말 37조3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주식을 외상으로 샀다가 대금을 갚지 못해 강제 처분당하는 미수거래 관련 하루평균 반대매매 금액도 지난해 말 71억원에서 지난달 말 52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삼성전자·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5월 출시된 이후 쏠림 현상이 더 두드러져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금감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위험성 안내와 시장 모니터링을 하면서 빚투를 부추기는 운용사의 과도한 마케팅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이 원장은 “새로운 금융상품을 설계·제조·판매할 때 소비자의 위험요인을 더 면밀히 점검하고 고객자산의 ‘리스크 관리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협의회는 아울러 최근 증권사 해킹으로 투자자 자금이 무단 인출된 사고가 있었다며 즉시 검사에 착수해 내부통제 취약점을 보완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외투자자 상임 대리인인 국내 증권사 직원의 이메일이 해킹돼 발생한 사고였다. 협의회는 최근 소비자 동의 없이 챗GPT 유료 멤버십이 결제된 사고 등 신용카드 부정결제 금융사고와 관련해 금감원·카드사·여신금융협회 간 ‘카드 부정결제 사고예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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