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넘을 해법은 '재창립'··· 동국제강 그룹, AI·원가 혁신 주문

동국홀딩스 창립 72주년 기념식에서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이 임직원에게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그룹 | 스마트비즈 = 김종훈 기자 | 동국제강그룹이 철강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을 넘기 위한 경영 화두로 '기업 재창립'을 꺼냈다. AI를 업무에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공정과 조직 운영 방식을 창업자의 관점에서 다시 살피겠다는 구상이다. 그룹의 주력 사업회사인 동국제강은 지난해 매출 3조2034억원, 영업이익 5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42.1% 줄었다.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판매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8572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7억원에서 늘었지만 국내 건설 수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과제는 남아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 경영목표를 '회복을 넘어 도약'으로 정했다. 지난 3월에는 내수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 전담조직 확대와 채산성 개선, 해외 고객과의 직거래 강화를 담은 중장기 수출 계획도 공개했다. 동국제강그룹은 7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와 각 사업장에서 창립 7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장세욱 부회장은 이날 'Corporate Refounding'을 제시하고 이를 기업 재창립으로 정의했다. 장 부회장은 "AI를 기존 업무에 단순히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직과 일하는 방식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며 "지금 회사를 다시 만든다면 현재와 같은 조직을 만들 것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각 사업회사는 재창립의 과제를 원가와 실행력으로 구체화했다. 전기로를 운영하는 동국제강은 전력비를 비롯한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정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최삼영 동국제강 사장은 "스마트팩토리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원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현장의 의견을 듣고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훈 동국씨엠 사장은 시장 변화에 맞춘 신속한 의사결정을 주문했다. 박 사장은 "계획을 고수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빠르게 수정해야 한다"며 "기본과 실행을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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