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강변에 '래미안' 깃발 꽂히나"…유찰에도 설레는 성수3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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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이왕 맡길 거면 삼성 래미안이 낫다는 얘기가 많긴 하죠."강북권 정비사업 핵심지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 3지구가 시공사 재입찰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형 건설사 참여를 반기는 기대감과 독점수주에 따른 조건저하를 우려하는 신중론이 교차하는 현장을 찾았다.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성수전략정비구역 제3지구 일대. [사진=정승필 기자]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성수전략정비구역 제3지구(성수3지구) 일대는 시공사 재입찰을 앞두고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지난달 진행한 1차 입찰은 유찰로 끝났으나 골목길에서 만난 주민들 표정에는 실망보다 기대감이 더 짙게 묻어났다. 대형 정비사업 시공경험이 풍부한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입찰참여 확약서를 제출하며 강력한 수주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현장에서 만난 50대 조합원 A씨는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A씨는 "이왕 사업을 진행할 바에는 대중 인지도가 높은 삼성 래미안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많다"며 "성수동 같은 초대형 재개발구역은 향후 단지 가치를 결정할 브랜드 힘을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한강변을 끼고 있는 독보적인 입지조건을 갖춘 만큼 어떤 건설사가 시공을 맡느냐에 따라 랜드마크 위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주민 기대감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하지만 단독입찰 가능성을 경계하며 건설사간 경쟁체제를 기대하는 목소리 역시 만만치 않았다. 시공사 선정 과정은 공사비와 설계, 금융지원 조건을 면밀히 비교해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는 싸움이기 때문이다.또다른 조합원 B씨는 "대형건설사가 들어온다는 점은 환영이지만 결국 조합원 주머니에서 나갈 추가분담금 규모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향후 공사비 증액 갈등이나 사업지연 리스크를 예방하려면 다수 건설사가 제안서를 내고 경쟁해야 한다는 뜻이다.인근 성수4지구 사례도 자연스럽게 비교대상으로 떠올랐다. B씨는 "4지구는 대형건설사 두 곳이 치열하게 맞붙으면서 조합원들이 제시조건을 직접 비교해 보고 고를 수 있었다"며 "삼성물산에 호감을 가진 주민이 많더라도 더 나은 사업조건을 유도하기 위해 다른 대형건설사도 경쟁에 참여해 주길 바라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고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성수전략정비구역 제3지구 일대. [사진=정승필 기자]성수3지구 재개발정비사업은 성수동2가 572-7번지 일대 11만4193㎡ 부지에 초고층 아파트 8개동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총 예정공사비는 1조8275억원 규모 3.3㎡당 공사비는 1210만원선으로 책정됐다.재입찰 마감은 내달 28일 오후 3시로 입찰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는 보증금 10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는 성수 1·2지구와 동일한 금액이며 500억원을 내걸었던 성수4지구와 비교하면 두 배 규모다.다만 초기자금 조달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금 500억원과 이행보증증권 500억원을 혼합할 수 있도록 대안을 열어뒀다. 전액 현금을 요구했던 1지구나 현금 700억원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2지구에 비하면 건설사 진입장벽이 다소 낮다는 평가다.성수3지구 인근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책정된 공사비 규모나 입찰 보증금 수준을 고려할 때 자금 동원력이 부족한 중견건설사는 쉽게 뛰어들기 어려운 대형 프로젝트"라며 "남은기간 삼성물산 대항마로 나설 다른 대형건설사가 실제 수주경쟁에 참여할지가 이번 재입찰 흥행을 결정할 핵심 관건"이라고 내다봤다./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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