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들 취임 일성은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2일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찾아 '제1회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 행사를 진행했다. 서초구청 제공 7월 1일부로 민선 9기 임기를 시작한 서울 구청장들이 취임 일성으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일제히 강조하고 나섰다. 서울 신규 아파트 공급 감소와 전·월세 부족으로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부동산 정책이 표심을 좌우했다는 분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찾아 '제1회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 행사를 가졌다. 착공을 앞두고 있는 이 단지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지하 4층~최고 35층, 6개 동, 843가구로 탈바꿈 예정이다. 전 구청장은 전날 취임 1호 결재로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 운영계획안을 확정했다. 앞으로 서초구 내 진행 중인 정비사업 현장 79곳을 구청장이 직접 찾아가 민원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전 구청장은 "정비사업에서는 여러 행정 절차를 병렬적으로 해결해줘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속도, 품질, 안전을 위해 서울시와 조합까지 '원팀'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다른 구청장들도 취임 1호 결재로 정비사업 조직 구성안이나 현안을 택했다. 취임 첫 행사나 1호 결재는 향후 구정 운영의 핵심 방향과 의제를 담기 마련이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취임 첫날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종합계획인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신화) 프로젝트’를 제1호로 결재했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의 제1호 결재는 ‘거침없는 용산개발과 안전 강화를 위한 전담기구 신설’ 추진안이었다. 우선 전담 기구를 구성해 직속 기구 신설 방안을 검토하고 조례 개정과 조직개편 절차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용산개발 신속추진단은 정비·개발사업의 단순 인허가를 넘어 △공정관리 총괄 △사업 단계별 점검 △갈등 조정 및 민원 해소 등을 도맡을 예정이다. 서준오 노원구청장 역시 지난 1일 취임 1호 결재로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태스크포스(TF)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취임 첫 공식 일정으로는 백사마을 재개발 현장을 찾아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취임 첫 결재로 택한 건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행정의 무게중심을 '규제'가 아닌 '지원'에 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65층, 6411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주변 1~4단지가 2009년께 재건축을 마친 것과 달리 설계 공모 등에 난관을 겪으며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구의 행정지원 등에 힘입어 지난해 6월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같은 해 12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했다. 조합은 올 하반기 감정평가와 분양신청을 마치고 2027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다는 목표다.연임에 성공한 이기재 양천구청장도 취임 일성으로 정비사업을 언급했다. 별도의 취임식 없이 직원조례 통해 서남선(구 목동선)을 포함한 도시철도망 확충, 재건축·재개발 등 66개 구역 도시정비사업 속도감 있는 추진 등을 강조했다.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