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이어 흥아해운도 부산行…전재수號 해양수도 전략 탄력

뉴스 듣기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가 보통 가 크게 가 아주 크게 북마크 다크모드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해운사 집결, 행정·사법·금융 집적해사법원·동남권투자공사도 계획 입력2026-07-07 15:52 수정2026-07-07 15:58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흥아해운 부산 이전 계획 발표식에서 황종우(왼쪽)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환구 흥아해운 사장이 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대표 국적선사 HMM에 이어 중견 해운사 흥아해운까지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면서 전재수 부산시장이 내세운 ‘해양수도’ 전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해양수산부 이전에 이어 대형 해운기업들이 잇따라 부산행을 선택하면서 해운산업을 중심으로 행정·사법·금융 기능이 집적되는 국가 해양클러스터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흥아해운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본사 부산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이전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서울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안건을 의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흥아해운은 “친환경 대형선 중심의 글로벌 특수선 해운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 최대 해양산업 기반을 갖춘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1961년 부산에서 창업한 흥아해운은 액체석유화학제품 등 특수화물 운송에 강점을 가진 중견 선사다. 1986년 본사를 서울로 옮긴 이후 40년 만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게 됐다. 최대 주주는 장금상선이다.이번 이전으로 현 정부 출범 이후 부산 이전을 확정했거나 추진 중인 대형·중견 해운기업은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HMM, 흥아해운 등 4곳으로 늘었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남부 해양수도권’ 구상이 기업들의 연쇄 이전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전재수 시장은 취임 이후 해양수도를 시정의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며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글로벌 해양허브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해양수산부 이전을 발판으로 해운·항만·조선·금융·연구개발 기능을 부산에 집적시키는 한편, 해양 관련 공공기관과 기업 유치를 통해 세계적인 해양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퍼즐도 하나씩 맞춰지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마무리된 데 이어 오는 2028년에는 해사 사건을 전담하는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이 출범한다. 여기에 지역 전략산업 투자와 정책금융을 담당할 동남권투자공사 설립까지 추진되면 부산은 해양 행정과 사법, 금융 기능을 모두 갖춘 국내 유일의 해양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북극항로 개척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신해양 시대를 선점하는 동시에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는 국토 균형발전의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해운기업의 본사 이전이 단순한 기업 이전을 넘어 국가 해양산업 경쟁력을 재편하는 출발점이라는 의미다.기업 이전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최근 ‘부산 해양수도 이전 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이전 기관과 기업, 임직원에 대한 세제 지원과 주거·교육 등 정주 여건 개선이 가능해졌다. 업계에서는 해양 관련 기업들의 부산 이전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시는 우수 해운기업의 부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특히 전 시장은 지난 6일 서울에 위치한 장금상선 본사를 직접 방문, 정태순 장금상선그룹 회장을 만나 우수 해운기업의 부산 투자와 이전을 협조 요청하기도 했다.전 시장은 “흥아해운의 이전 결정은 해운기업들이 행정·사법·기업·금융 기능이 집적하는 해양수도 부산에 투자해야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흥아해운이 부산에서 세계적 해운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과감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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