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회의 앞두고 러·우 종전 기대감 '솔솔'…트럼프 "푸틴도 원해"

종전 기대 커진 가운데 양국 공세 강화대규모 키이우 공습에 6일 최소 28명 사망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종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무인기(드론) 공격이 효과를 거두면서 종전을 위한 협상력이 높아졌고, 러시아도 자국 내 정유시설 피습에 따른 연료난이 심화하자 종전에 의지를 보이면서 모멘텀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사람들 생각보다 가까워졌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전쟁)를 끝내길 원하고 그 점은 아주 강력하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이와 관련해 나토 회원국들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약 700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종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이 임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 간 대화는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지난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과 각각 통화한 뒤 나온 점에 주목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85분간 통화하며 ‘평화를 위한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겨냥해 지난달 시작한 대규모 드론 공습이 우크라이나의 협상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정유시설 등 기반시설을 집중 타격한 결과, 산유국 러시아에 연료난이 발생했고 국민 불만도 커졌다는 것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최근 국영TV 방송에 출연해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특별 군사 작전'이 ‘실제 전쟁’으로 변했다”고 말할 정도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판도가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FT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최근 작전 성공을 고려해 전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더 스텁 핀란드 대통령도 "우크라이나가 전쟁 발발 후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섰다"며 “이것이 평화 중재자들의 전략적 사고를 바꿨다”고 FT에 전했다.다만 종전 기대가 무르익을수록 양국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6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일대에 미사일 68발과 드론 351대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키이우에서만 주거용 건물이 15채 이상 파괴됐고 최소 28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은 이날에도 서시베리아 남부 옴스크에 위치한 러시아 최대 정유공장을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공격이 전면전 이후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겨냥한 최장거리 타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다만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 공격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할 장비가 부족해 제대로 된 방어를 못 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키이우에 떨어진 탄도미사일 23기 가운데 단 한 기도 요격하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FT에 “하늘에서의 전투가 러시아와의 전쟁 결과를 결정할 것”이라며 "유럽 각국이 기술과 산업 기반을 공유해 우크라이나가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를 생산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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