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먼저 만나자” 글로벌 미팅 수백건 [바이오USA 현장]
[바이오USA, 샌디에이고에서 22일 개막]한국 참가자만 1200명 넘어K바이오 역대급 존재감 과시‘코리아 라이징’ 세션 첫 개최 22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USA 2026에 마련된 한국관 전경.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2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코리아 라이징’ 세션도 열리는 등 K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샌디에이고 왕해나 기자]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했다. 올해 행사에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한국 기업과 관계자들이 참가하며 K바이오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줬다. 기술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며,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기업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23일 미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USA에는 68개국에서 2만명 이상이 참가한다. 1600개 이상의 기업이 전시관을 운영하며, 행사 기간 동안 150개 이상의 세션에 950명 이상의 연사가 무대에 오른다. 행사의 백미인 파트너링 미팅은 7만건 이상 예정되어 있다.K바이오는 단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시장 주요 동선인 메인스트리트 인근에 위치한 한국관은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올해 국내사들은 총 79개사(통합 한국관 51개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서울대 연합관 28개)가 부스를 마련했다. 전체 참가 기업 수는 130~140개, 참가 인원도 1200명을 웃돈다.올해 바이오USA에는 K바이오에 초점을 맞춘 ‘코리아 라이징(Korea Rising)’ 세션도 처음 마련됐다. 제임스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지원담당 부사장, 이재준 일동제약 대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대외협력본부장 등이 한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과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USA에서 진행되는 150개 이상의 세션 가운데 한국 바이오산업만을 주제로 한 별도 세션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K바이오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했다.달라진 위상은 개별 기업 부스에서도 확인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사 이래 14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했다. 전시장 메인 위치에 약 140㎡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위탁연구(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을 아우르는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서비스를 소개했다. 미국 록빌 캠퍼스를 포함한 생산능력 확장 전략과 글로벌 CDMO 경쟁력을 집중 홍보한다. 행사 기간 동안 약 100건의 파트너링 미팅이 예정되어 있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사용승인을 획득한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과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를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CDMO 역량을 강조했다. 부스에서는 송도 1공장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하고, 미국 아시모브의 세포주 개발 플랫폼을 활용한 개발·생산 연계 서비스도 소개했다.높아진 글로벌 위상 확인AI·디지털헬스 존 등장신약개발 핵심 화두 부상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지원담당 부사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2026에서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록빌 캠퍼스 등 생산시설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올해 바이오USA를 관통하는 공통 키워드는 단연 AI였다. 미국바이오협회는 올해 처음으로 ‘AI·디지털 헬스 존(AI & Digital Health Zone)’을 신설하며 AI를 핵심 의제로 전면 배치했다. 셀트리온, 동아쏘시오그룹, SK바이오팜 등 국내 기업들도 AI 존에 부스를 마련했다. AI존 참가 기업은 전시 콘텐츠의 70% 이상을 AI 관련 기술과 사업으로 구성해야 한다.17년 연속 바이오USA에 참가한 셀트리온은 올해도 약 139㎡ 규모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신약개발 역량과 차세대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의 파트너링 확대에 나섰다. 특히 AI 기반 신규 타깃 발굴과 차세대 다중항체 설계 기술, 데이터 기반 연구 플랫폼 등 AI 신약개발 역량을 강조했다.SK바이오팜은 최근 AI 신약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과 체결한 최대 25억7000만달러(약 3조9500억원) 규모 공동연구 계약을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들의 관심을 끌었다. 직접 현장을 찾은 이동훈 사장은 “오픈이노베이션과 AI가 올해 가장 중요한 화두”라며 “AI는 신약개발뿐 아니라 회사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AI를 둘러싼 논의도 효율성을 따지는 등 보다 현실적인 방향으로 진화했다. AI·디지털헬스 관련 세션은 총 28개로 종양학(61개), 사업개발·투자(30개)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AI 서밋 세션인 ‘AI가 바이오제약 산업을 실제로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서 알리자 애플 일라이릴리 AI 부사장은 “AI가 개인 업무와 개별 작업의 생산성을 70%가량 높이고 있다”며 “기업 전체의 속도를 높이려면 의사결정 방식과 거버넌스까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AI 서밋 세션인 ‘신약개발의 양자컴퓨팅’에서는 알렉스 자보론코프 인실리코메디신 CEO가 “양자컴퓨팅이 신약개발을 혁명적으로 바꾸지는 않겠지만 개발 기간을 1~2년 단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 바이오USA 2026에서 셀트리온 관계자들이 신약개발 역량과 차세대 성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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