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미팅만 460건… 글로벌 빅파마, K바이오 ‘구애’
■ 세계최대 ‘바이오 USA’ 개막삼성, 14년 연속 단독부스 마련SK, 신약 협업 등 수주 총력전롯데, 신공장 등 케파 확대 부각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이오USA 2026’ 행사장에 마련된 삼성바이오로직스(왼쪽부터),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샌디에이고=글·사진 이현웅 기자2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행사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열린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 한국관에 인파가 몰리면서 높아진 K바이오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날 행사장은 세계 70여 개국 제약·바이오기업과 투자기관·연구기관에서 온 2만여 명으로 북적였다. 한국관은 한국 바이오텍 기업 79곳으로 구성됐는데, 지난해(60곳) 행사 때보다 참가 기업이 늘었다.지난해와 달리 중국기업 참여율은 저조했다.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생산역량을 확대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는 한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의 존재감이다. 올해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 기업들은 안정적인 대체 생산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바이오의약품은 개발부터 생산·품질관리까지 장기간 협력이 필요한 만큼 대규모 설비와 글로벌 규제 대응 경험을 갖춘 기업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14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마련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장 한가운데 약 140㎡ 규모의 전시공간을 설치했다. 삼성바이오는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공장 인수로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에 더해 총 84만5000ℓ 생산 능력을 갖춘 점을 강조하고 있다.역시 단독 부스를 설치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건립을 통해 글로벌 생산역량을 확대했다고 점을 부각했다. 송도 1공장은 12만ℓ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로, 가동 시 기존 미국 시러큐스 공장 4만ℓ를 포함한 회사 전체 생산능력은 16만ℓ로 늘어난다.국내 주요 기업들은 행사 개막 전부터 대규모 비즈니스 미팅 일정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전에 예약된 미팅만 90건에 달했다. 셀트리온은 120건, SK바이오팜은 200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50건의 미팅을 잡았다. 이들 4개사의 사전 예약 미팅만 모두 460건이다. 현장 문의와 추가 상담까지 더하면 실제 논의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날 바이오 USA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상업화까지 끌고 가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우리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AI’ 두 가지 방식으로 접근한다”며 “AI는 신약 개발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혁신을 불러오고 있고, 한국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바이오협회 등은 ‘통합 한국관’을 선보이고 국내 바이오텍을 홍보했다.오는 23일(현지시간) 열리는 ‘코리아 라이징’ 세션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외국인 참가자도 있었다. 바이오 USA에서 K바이오에 초점을 맞춘 별도 세션이 마련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프로젝트 노바 NOVA(Global Connect)’ 기술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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