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AI 앞세워 빅파마와 협력…셀트리온 “예정된 미팅만 150건...
■바이오USA 개막역대 행사 처음으로 ‘AI 구역’ 신설SK바팜, 인실리코와 4조 규모 연구 갤럭스는 AZ와 드노보 항체 등 협력韓 바이오 산업 주제로 공식세션도“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상업화 이후 또 다른 신약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고민 끝에 내린 답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입니다. 중국 인실리코메디슨(인실리코)과의 협력을 발표했지만 이 외에도 엔비디아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협력 등 틀에 갇히지 않은 여러 시도를 하고자 합니다.”(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AI 기술이 단순한 가능성 홍보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어떻게 투입돼 임상 성공률을 높이고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입니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22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2026’의 최대 화두는 역시 AI였다. 주최 측은 올해 처음으로 행사장에 ‘디지털 헬스 앤드 AI 구역’을 별도 마련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바이오팜·롯데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동아에스티·에스티팜 등이 이 구역에 전시 부스를 마련해 AI 기술력을 선보였다. 올 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확인된 AI 신약 개발 관련 열기가 바이오 USA로 이어지는 모양새다.SK바이오팜은 개막에 앞서 AI 신약 개발 기업인 인실리코와 최대 4조 원 규모의 AI 신약 개발 공동 연구 계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중추신경계(CNS) 신경면역질환에서 혁신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바이오 USA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노바메이트에서 나오는 충분한 현금으로 다음 신약을 개발해야 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10년이 걸린다”며 “이를 단축하기 위해 올 초부터 파트너십을 준비한 결과 인실리코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그룹 관계사인 SK하이닉스·엔비디아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회동에는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부문장이 동행해 이목을 끈 바 있다. 그는 “인실리코 사장을 만났을 때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을 언급했는데 SK바이오팜이 그룹사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경쟁력”이라며 “GPU 활용 등과 관련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고 (엔비디아와의 협력 등) 사고의 경계를 허문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국내 AI 신약 개발 기업인 갤럭스와 아스트라제네카, 면역질환 신약 개발 기업 에즈큐리스의 공동 연구 및 기술 협력도 발표됐다. 갤럭스는 AI를 활용한 ‘드노보(de novo)’ 항체 설계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드노보 항체 설계란 완전히 새로운 아미노산 서열과 구조를 설계해 기능을 구현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전 세계에서 성공 사례가 손에 꼽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아스트라제네카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사업으로 갤럭스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진흥원은 이날 바이오 USA 현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국내 바이오텍의 기술 협력 논의 자리인 ‘노바 글로벌 커넥트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노바 프로젝트는 진흥원과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국내 바이오텍의 혁신 기술과 자산을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본사에 연계해 평가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협력 창구다. 이날 행사에서 삼진제약과 인투셀 등 면역학과 종양학, 신장·대사질환 분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3곳이 아스트라제네카와 1대1 미팅을 진행하며 다각도의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이번 바이오 USA에 국내 기업은 역대 최다인 약 350곳이 집결해 신약 개발 현황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올해는 한국 바이오 산업을 주제로 한 공식 세션이 최초 신설되기도 했다. 140㎡(약 42평) 규모로 마련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에서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약 100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확정됐다”며 “미국 기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사전 어레인지를 포함해 150건의 미팅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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