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t 굴착기가 알아서 척척”… 건설 현장에 부는 ‘무인·자율’ 바....
HD현대, 스위스에 무인 굴착기 투입두산밥캣, AI 음성 제어 출시 앞둬“안전성·생산성, 자율장비 필요성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22t급 무인 자율 굴착기가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콘엑스포 2026’에서 토공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굴착기는 스위스 투겐 지역 건설 현장에 인도돼 실제 운영되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건설 현장에 ‘무인화’ 바람이 불면서 국내 건설기계 업계도 무인·자율화 장비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 인력 부족과 안전사고, 생산성 한계라는 난제에 봉착한 건설업계를 공략하기 위해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 4월부터 유럽 대형 건설 그룹 키바그의 스위스 투겐 지역 건설 현장에 무인 자율 굴착기를 인도해 운영하고 있다. 이 장비는 깊이 3m, 폭 12m, 길이 1㎞ 규모의 토목공사를 무인 자율 방식으로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굴착기는 HD건설기계의 22t급 중형 굴착기에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스위스 인공지능(AI) 무인 자율화 기업 그라비스 로보틱스가 개발한 ‘리얼 엑스’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다. 고성능 카메라와 라이다(LiDAR)가 주변 지형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장비 스스로가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무인 자율 굴착기는 작업자의 피로도와 집중력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설정된 목표에 따라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운전 대비 약 120%의 평균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무인 자율 건설장비 적용 사례를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두산밥캣도 무인화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AI 기반 음성 제어 시스템인 ‘밥캣 잡사이트 컴패니언’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작업자가 음성 명령을 통해 장비 설정, 엔진 속도, 조명·라디오 제어 등 50여 가지 기능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신규 작업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숙련된 전문가가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두산밥캣은 최근 AI 전문기업 마음AI와 손잡고 건설장비 자율작업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두산밥캣이 실제 장비와 작업 데이터를 제공하고, 마음AI가 최신 시각·언어·행동(VLA) 기반 AI 기술을 활용해 자율작업 가능성을 검증하는 구조다. 양사는 실증을 통해 실제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글로벌 장비제조 시장에서도 무인화 기술 개발은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미국의 캐터필러나 일본 고마츠 등 로봇, AI, 데이터 솔루션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회사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무인화 기술 구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글로벌 자율주행 건설 시장 규모가 올해 177억1000만 달러(약 27조1000억원)에서 2034년 352억2000만 달러(53조8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현장의 숙련 노동자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안전성과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무인 자율화 장비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인 자율화 기술 선점과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연구개발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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