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건설 브리핑] 건설·에너지·인프라 업계, '재무 체력·안전·친환경'...
![[오늘의 건설 브리핑] 건설·에너지·인프라 업계, '재무 체력·안전·친환경'...](https://cdn.smartbizn.com/news/photo/202607/148005_252797_2134.jpg)
| 스마트비즈 = 최형호 기자 |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건설·에너지·인프라 업계가 재무 안정성과 안전관리, 친환경 전환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자금 조달 구조를 개선해 미래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한편, 중대재해 예방과 탄소 감축 등 지속가능 경영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경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동시에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재생에너지 확대와 친환경 주거 모델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 현대건설, 5000억 CB 흥행···미래 성장 투자 기반 확보 현대건설은 5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시장의 높은 신뢰를 확인했다. 이번 CB는 표면금리와 만기금리가 모두 0%, 만기 5년 조건으로 발행됐다. 전환가액은 이사회 결의 시점 기준 주가 대비 15% 할증된 15만607원으로 결정됐다. 일반적으로 CB 발행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기상환청구권이나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건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지만, 현대건설은 이를 배제하며 자금 운용 안정성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행 성공이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현대건설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시장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높은 전환 프리미엄과 투자자에게 불리할 수 있는 조건에도 기관투자가들이 적극 참여한 것은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친환경 인프라 등 미래 사업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확보 자금을 기반으로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 투자 여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 전반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자금 조달 부담에 직면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자본 구조 확보는 향후 수주 경쟁력과 직결될 전망이다. ■ 한수원, 재난관리 3년 연속 최고등급···에너지 안보 역량 강화 한국수력원자력은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관리평가에서 3년 연속 에너지 분야 최고 등급인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재난 대응 역량을 인정받았다. 재난관리평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340개 책임기관을 대상으로 예방·대비·대응·복구 등 재난관리 전 과정을 평가하는 제도다. 한수원은 지난해 전국적인 대형 산불 발생 당시 정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원전 시설과 국민 안전 확보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산불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종합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전사적인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특히 자체 산불 대응 매뉴얼을 구축해 행정안전부 위기관리 매뉴얼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재난 대응 체계 고도화 성과도 거뒀다. 이번 선정으로 한수원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평가, 국가핵심기반 보호계획 재난관리평가 등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 관련 3대 평가에서 모두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서는 발전 설비 운영 능력뿐 아니라 위기 대응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한수원의 재난관리 역량 강화는 국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 새만금 수상태양광, RE100 시대 핵심 전력 기반으로 부상 한수원은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기술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수원은 새만금개발공사에서 정부와 참여 사업자, 관계기관 등 약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수상태양광 기술교류 세미나’를 개최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은 1.2GW 규모의 대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로, 새만금 RE100 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 로봇, 수소산업 등 첨단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할 핵심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수상태양광은 해양 공사, 전력 계통 연계, 지반 안정성, 환경 영향 등 다양한 기술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고난도 사업이다. 이에 한수원은 이날 세미나를 통해 실증 사례와 기술 현안을 공유하고 산·학·연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새만금 사업이 국내 대규모 수상태양광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LH·지역난방공사, 공동주택 탈탄소화 모델 개발 착수 주거 분야에서도 탄소 감축을 위한 에너지 전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공동주택 열에너지 탈탄소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열공급 모델 개발에 나섰다. 양 기관은 지역난방과 신재생 열원을 연계한 공급 모델 개발과 실증, 공동주택 히트펌프 기술 개발, 신규 택지 내 저탄소 집단에너지 모델 발굴 등을 추진한다. 공동주택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분야로, 난방 에너지 전환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번 협력은 향후 공공주택뿐 아니라 민간 주거단지에도 적용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모델 구축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사진=대우건설 ■ 건설사, 안전·재무 경쟁력 중심 체질 개선 본격화 건설업계는 안전관리와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강화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협력회사의 안전관리 수준을 평가하는 ‘협력회사 안전등급제’를 시행했다. 안전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 협력회사에는 입찰 가점을 제공하고, 안전 역량이 부족한 업체에는 입찰 제한 등 패널티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가격 중심 협력사 선정 방식에서 벗어나 안전 역량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건설 현장 안전 문제가 산업 전반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협력업체까지 포함한 안전 관리 체계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 사진=Dl건설 DL건설은 신용등급 유지로 재무 안정성을 입증했다.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안정적)을 6년 연속 유지했고, 나이스신용평가 기업어음 등급 A2-도 3년 연속 확보했다. DL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701억 원을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73.1%로 개선하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별 수주와 리스크 관리 중심 전략이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역시 3000억 원 규모의 AAA등급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하며 유동성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해 자금을 조기에 회수하는 구조를 통해 2027년 1분기까지 약 7700억 원 규모의 현금 회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분양시장도 브랜드·입지 경쟁력 앞세워 반등 모색 주택시장에서는 실수요 중심의 선별 청약 흐름 속에서 입지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IPARK현대산업개발 ■ ESG 넘어 생활 속 친환경·안전 문화 확산 기업들의 ESG 경영도 사회공헌 활동 중심에서 실질적인 변화 창출로 확대되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서울숲 국제정원박람회 아이파크 정원에서 텀블러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며 일회용품 감축과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펼쳤다. HDC랩스, IPARK호텔, IPARK신라면세점 임직원도 참여해 생활 속 친환경 문화를 확산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빗길 사고와 졸음운전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3년간 7월 고속도로 사고 분석 결과 빗길 사고 치사율은 맑은 날보다 약 1.4배 높았으며, 졸음 및 주시태만 사고가 전체 사망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소노호텔앤리조트 한편 소노호텔앤리조트는 장마와 폭염에도 즐길 수 있는 실내 중심 휴가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비발디파크와 델피노는 대규모 지하 복합몰을 기반으로 객실과 레저시설, 식음시설을 연결해 날씨 영향을 최소화했다. 웰니스 프로그램, 원데이 클래스, 북캉스 콘텐츠 등 체류형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기업 경쟁력이 단순한 성장 규모가 아니라 재무 안정성, 안전관리, 친환경 전환 능력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한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구축한 기업들이 시장 신뢰와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