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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문 닫히자 카드사로…카드론 잔액 43조 ‘역대 최고’

삼성카드헤럴드경제2026.06.22 00:00

[게티이미지뱅크][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카드론 잔액이 4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은행권 대출 규제의 풍선효과와 주식 투자 자금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5월 말 카드론 잔액은 43조253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새 2704억원 늘어난 수치다.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8조154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카드 6조7531억원, 현대카드 6조1934억원, KB국민카드 6조4616억원이 뒤를 이었다. 롯데카드는 5조356억원, NH농협카드 3조3624억원, 우리카드 4조2768억원, 하나카드 2조9734억원 순이었다.카드론 잔액은 연초 석 달 연속 증가해 최대 기록을 세운 뒤 4월 말 112억원 줄었다가 5월 들어 다시 반등했다. 1월 말 42조5850억원에서 출발해 2월 3172억원, 3월 920억원 각각 늘며 42조9942억원까지 올랐고, 4월 소폭 감소 후 이달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업계에서는 가정의 달 자금 수요와 은행권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주된 요인으로 꼽는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가정의 달 연휴 자금 수요가 있었고, 은행권에서 대출을 못 받아 넘어온 경우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25년 7개월 만에 삼성전자를 넘어선 22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표시돼 있다. 윤창빈 기자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 유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지금 돈을 필요로 하는 곳은 주식시장이 유력하다”며 “가정의 달 효과와 더불어 주식 투자를 위한 대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에서는 카드론 금리가 최저 8~9%대인 점을 들어 빚투 수요가 실제로 컸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불어났다. 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979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달 29일(38조227억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927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에 근접했다.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일부 카드사를 불러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올해 카드론을 포함한 가계대출 증가율을 1.5% 수준으로 관리하도록 업계에 주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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