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알리츠 회생 쇼크]③ 미래에셋운용 ETF 238억 '진퇴양난'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파이낸스타워 콤플렉스 /사진=제이알글로벌리츠 홈페이지 갈무리제이알글로벌리츠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주식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에 포함된 해당 주식이 238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에셋운용의 타이거(TIGER)리츠부동산인프라는 국내에서 거래되는 ETF 중 제이알리츠를 가장 많이 담고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공모 상장 리츠가 처음으로 부도 위기에 처하면서 제이알리츠를 제외한 다른 상품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자 리츠 ETF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7일 한국거래소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기준으로 TIGER리츠부동산인프라에 포함된 제이알리츠 주식은 총 2005만9200주이며 1주당 1182원인 주가를 적용해 산출한 가치는 237억997만4400원이다. 이는 해당 ETF의 상장주식 수에 따른 총 설정단위(CU)와 1CU당 제이알리츠 주식 수를 곱한 액수다.TIGER리츠부동산인프라는 국내 ETF 중 제이알리츠 보유분이 가장 많다. 맥쿼리인프라와 SK리츠 등 국내 주요 부동산 인프라를 주요 종목으로 담을 가운데 제이알리츠의 비중도 1.5%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2019년 7월19일 상장한 뒤 에프엔가이드 부동산인프라고배당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았다. ETF는 여러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라 이 가운데 하나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전체 수익률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제이알리츠는 지난달 27일 단기사채 400억원을 갚지 못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주식거래까지 정지됐다. 미래에셋운용 역시 해당 물량을 시장에 팔 수 없기 때문에 제이알리츠의 회생이 진행돼 거래정지가 해제될 때까지 사실상 자금이 묶인 상황이다.미래에셋운용의 또 다른 ETF인 TIGER리츠부동산인프라채권과 TIGER코스피도 제이알리츠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거래정지의 영향을 받는 투자금 규모는 더욱 크다.TIGER리츠부동산인프라채권이 담은 제이알리츠 주식은 총 8만61202주로 1주당 1182원인 주가를 적용한 가치는 1억179만3840원이다. 이 상품은 2020년 5월22일 상장한 뒤 제이알리츠 주식을 1.1% 보유했다. 기초지수는 KIS부동산인프라채권TR지수다.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으로 시장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TIGER코스피에도 0.0%대로 비중은 작지만 제이알리츠가 포함돼 있다. TIGER코스피가 가진 제이알리츠 주식은 총 1만7152주로 1주당 1182원을 적용한 가치는 2027만3664만원이다. 이 상품은 코스피를 기초지수로 삼아 2017년 8월31일 상장했다.미래에셋운용 ETF들이 보유한 제이알리츠 주식은 총 238억3204만1904원에 이른다. ETF의 속성상 특정 종목의 비중이 일정 수준 이하로 분산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나마 위험을 낮출 수는 있다. 그러나 제이알리츠의 거래가 재개될 때까지 보유분을 팔지 못해 투자자들은 회생절차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제이알리츠가 파산할 경우 ETF 역시 해당 투자분에 대한 손실을 피할 수 없다.게다가 제이알리츠가 국내 공모상장리츠 중 처음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시장 분위기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그동안 공모상장리츠는 개미투자자도 안정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제이알리츠 사건을 계기로 투자자들이 리츠 전반의 차입구조와 해외 부동산의 가치를 다시 따져보기 시작하면서 다른 리츠 종목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팬데믹을 계기로 재택근무가 확산된 국가가 많아지면서 해외 상업용 부동산 침체도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에 시장이 전환되기는 힘든 상황이다. 제이알리츠 역시 벨기에 브뤼셀 소재 상업용 부동산의 담보가치가 하락한 것이 회생절차 신청의 주요 원인이 됐다. 현지 금융기관이 이 건물에서 나오는 현금 사용을 막아버리면서 빚을 제때 갚지 못하게 된 것이다.제이알리츠는 현지 금융기관이 부당하게 캐시트랩(현금유보) 결정을 내려 소명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알리츠 관계자는 "벨기에 정부기관이 장기임차한 우량자산임에도 저평가가 나온 배경에는 대주단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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