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팔던 SP삼화, 스텔스 소재시장 진출
스타트업 플라이어에 전략 투자전자파 차단 필름 등 기술 확보KCC·노루도 특수도료 개발 중플라이어가 개발한 섬유형 스텔스 소재 ‘어브로이텍스’가 적용된 드론 시제품.사진제공=SP삼화국내 도료업계가 방산 소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K-방산 수출 호황이 맞물리면서 기존 건축·공업용 도료 기업들이 스텔스 도료와 전자파 차폐 소재 등 고부가가치 방산 소재 개발에 잇달아 뛰어드는 모습이다.SP삼화(000390)는 올해 5월 방산 스타트업 ‘플라이어’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SI)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다만 투자 금액과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플라이어는 섬유형 스텔스 소재와 전자파 차폐 필름 원천 기술을 보유한 방산 딥테크 기업이다.SP 삼화의 이번 투자는 전통적인 도료 사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방산 소재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건설 경기 침체와 산업용 도료 시장 성장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플라이어는 자수 기반 섬유형 스텔스 소재 ‘어브로이텍스’와 탄소나노 기반 투명 전자파 차폐 필름 ‘티엠스’를 개발했다.어브로이텍스는 기존 전파 흡수형 스텔스 소재가 안고 있던 무게 증가와 유지보수 문제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섬유 형태로 제작돼 가볍고 유연하며 대량 생산이 가능해 드론과 무인기 적용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티엠스는 30 메가헤르츠(MHz)에서 12 기가헤르츠(GHz) 주파수 대역에서 99% 이상의 전자파 차폐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불투명한 금속 차폐재와 달리 투명도가 높아 디스플레이와 센서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양사는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방산 소재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고 SP 삼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군수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영업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최근 중동 분쟁 등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방산 산업이 호황을 이어가자 국내 도료업계도 방산 소재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항공우주 및 방위 소재 시장 규모는 2026년 292억 1000만 달러(약 44조 원)로 추산된다. 2031년에는 350억 3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KCC(002380)는 항공기 외부 기체 표면부터 연료탱크 내부, 주요 구조 부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항공우주용 도료 개발에 참여하며 내열성, 내식성 등 핵심 성능을 강화한 방산 도료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노루페인트(090350)도 지난해 4월 ‘스텔스 도료’를 개발하며 기능성 도료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노루페인트는 대한항공과 2023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총사업비 441억 원 규모의 국책 과제인 ‘최신 탐지 위협 대응 무인기용 메타구조 스텔스 융합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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