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급등 여파…금 ETF·ETN 수익률 둔화
30년물 미국 국채금리 ‘최고치’금 보유 유인 낮아져 하락세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서 관계자가 금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권욱 기자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금 가격이 하락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상품 수익률도 둔화된 추세다. 채권 금리가 상승 구간에 놓인 탓에 금 보유 유인이 상대적으로 퇴색됨에 따라 이를 추종해 만든 상품들도 영향권에 놓인 것으로 관측된다.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이달 14일부터 전날(19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464.32달러로 전장 대비 0.47% 떨어졌다. 금 선물 가격이 450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3월 26일(4376.30) 이후 약 두 달 만이다.금 가격이 하락 일로를 걷자 금 관련 주식 상품들도 덩달아 약세를 보였다. ‘ACE KRX금현물’ ETF는 이날 2만9천815원(-1.60%)에 거래되며 지난 3월 24일(2만9천520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2만원대로 가라앉았다. ‘SOL 국제금’ ETF 역시 지난 3월 3일 1만6천515원에서 이날 1만4천505원으로 13% 넘게 떨어졌다.금 관련 ETN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KB 레버리지 금 선물’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오후 1시 40분 기준 7만 8810원까지 떨어졌다. ‘메리츠 레버리지 금 선물’(-3.86%), ‘삼성레버리지금선물’(-3.59%), ‘N2 레버리지 금 선물’(-1.27%) 등도 이달(4∼20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을 포함한 금 관련 주식 상품 가격이 떨어지는 배경에는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과 연관이 깊다는 설명이다. 간밤에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5.181%까지 상승하면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불거진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다.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굳이 금을 가지고 있을 이유가 퇴색되기 때문에 금 가격은 통상 하락하는 경향을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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