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붙드는 핵심 매장"…3社3色, 커피에 꽂힌 백화점
백화점 3사, 커피 브랜드 외연 확장고객 체험 콘텐츠 강화·체류시간 확대 포석신세계百, 외부 협업 카페 브랜드 론칭현대百, 동종 업계 최초 자체브랜드 운영롯데百, 프리미엄 전략…'바샤커피' 독점 유통백화점 업계가 커피에 꽂혔다. 명품과 패션에 이어 고객 수요가 많은 식음료(F&B) 카테고리 중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카페 브랜드를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문 운영사와의 협업부터 자체브랜드 론칭, 프리미엄 브랜드 유치까지 각 사의 운영 방침에 따라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론칭한 스페셜티 브루잉 카페 '카테고릭'. 신세계백화점 제공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전날부터 강남점 11층 전문식당가에 신규 카페 브랜드 '카테고릭(Categorique)'을 새롭게 선보였다. 카테고릭은 신세계백화점 F&B 바이어가 외부 베이커리 운영사의 전문 바리스타와 함께 공동 기획한 스페셜티 브루잉 카페다. 음료만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과 감각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브랜드명에 저마다 다른 취향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정답'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대표 메뉴로 로열밀크커피와 푸어오버 커피, 바닐라빈라떼, 콜린크림커피 등을 선보이며, 프렌치토스트와 티라미수 등 직접 제조한 디저트도 함께 운영한다. 좌석 수는 약 40석 규모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강남점에 입점한 10개 안팎의 기성 카페 브랜드와 별도로 F&B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카테고릭을 도입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층별로 기성 카페 브랜드가 입점해 영업하고 있으나 고객 수요가 많아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면서 "F&B 콘텐츠가 최근 고객의 체류시간과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커피 매장은 식당가보다 비교적 오랜 시간 여유롭게 머물면서 백화점 내부를 경험할 수 있어 집객 효과가 높다"고 전했다. 향후 유동 인구와 점포 특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매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자체 카페 브랜드 '틸화이트' 2호점. 현대백화점 제공현대백화점은 동종 업계 최초로 카페 브랜드를 자체 개발했다. 지난해 8월 더현대 서울에 1호점을 연 '틸화이트(Till White)'다. 이곳에서는 커피 11종과 논커피 9종 등 20여종으로 구성된 시그니처 음료와 식빵, 스프레드 등 베이커리 메뉴를 운영한다. 이달 5일에는 압구정 본점에 2호 매장이 개장했다. 프리미엄 미식형 카페를 콘셉트로 고객 동선이 주변 럭셔리 브랜드 매장과 연결되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전략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사례와 맞닿아 있다. 루이비통과 구찌 등은 국내에서 카페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F&B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의 철학과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백화점을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닌 '백화점이 제안하는 세계관을 체험하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자체 카페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현대백화점만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콘텐츠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바샤커피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 롯데백화점 제공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은 '바샤커피(Bacha Coffee)'의 국내 독점 유통권을 확보해 2023년부터 카페 사업에 나섰다. 이듬해 8월 1호점으로 문을 연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프리미엄 요소를 부각하기 위해 고급 호텔 분위기로 꾸몄다. 현재 롯데백화점 본점과 에비뉴엘 잠실점, 인천점까지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선물 수요가 많은 브랜드 특성을 고려해 에비뉴엘 잠실점과 인천점은 기프트 전문관으로 운영한다. 전문 커피 마스터가 상주해 고객의 취향과 향미에 맞는 제품 선택을 돕고, 현장에서 즉석 분쇄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몰에 전용 브랜드관을 마련하는 등 국내 사업의 외연을 강화했다. 향후 단계적으로 판매 채널과 상품 종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산업통상부가 최근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백화점 3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상승해 대형마트(-6.6%)와 편의점(3.3%), 기업형슈퍼마켓(SSM·-6.9%)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식품 부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고, 해당 카테고리 매출 비중은 11.5%로 명품(41.1%) 다음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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