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다음은 두피"…K-헤어케어, 북미·중동 찍고 글로벌 확장
스태티스타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 향후 5년 간 연평균 약 3% 성장"지난 2018년부터 2031년까지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 매출 전망. <자료> 스태티스타.[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전 세계적인 K-스킨케어 열풍이 헤어와 스칼프(두피)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뷰티 기업들은 기술력과 기능성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스칼프 케어가 K-뷰티의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헤어케어 시장 매출 규모는 999억1000만 달러(한화 약 1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시장은 향후 5년 간(2026~2031년) 연평균 2.79%의 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이처럼 가파른 성장이 예견되자 국내 뷰티 기업들은 북미 등 글로벌 거점 시장을 겨냥해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LG생활건강 프리미엄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지난달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의 북미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 선론칭했다.특히 미국 세포라 90여개 핵심 매장에는 특별 진열대인 '헤어타워'를 설치하고 주요 제품을 선보였다. 오는 8월 미국 전역 400여개 매장 정식 론칭을 앞둔 닥터그루트는 아마존, 틱톡숍 등 북미 주요 유통 채널에서 입지를 다지며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다. 여기에 향후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중동 지역도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동은 고온건조한 기후 특성상 두피 열감과 유분, 건조함 관련 고민이 많은 곳이다. 이에 따라 두피 건강 관리 및 프리미엄 헤어케어 카테고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분위기 속에서 경제 활동이 활성화되자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UAE 엑스뷰티에 입점한 아로마티카. [사진=아로마티카]아로마티카는 지난해부터 중동 시장 진출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점으로 선정하고 현지 유통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현재 총 2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아로마티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베스트셀러 제품을 통해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확보했다"며 "K-뷰티 강점인 기능성 스칼프 케어와 중동 현지 수요가 맞물리며 판매 성과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장이 커지면서 글로벌규격생산(OGM) 기업과 브랜드사들의 투자 및 연구개발(R&D)도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OGM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는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해 최근 충북 청주시 소재 공장 토지 및 건물을 640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이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총액(6318억원)의 10% 가량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이번 공장 인수를 계기로 기존 스킨케어 중심의 제조 역량에 프리미엄 헤어&바디케어를 추가해 카테고리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K-뷰티 강점인 연구개발력을 앞세우는 곳들도 늘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달 열린 '제14차 세계모발학회'에서 현호색 유래 'L-THP' 성분의 탈모 완화 효능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특허 확보 및 국제화장품원료집(ICID) 등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해당 학회에서 모발 구조 형성에 영향을 주는 핵심 인자를 규명했다고 발표하며 차세대 헤어케어 기술력을 입증했다.뷰티업계 관계자는 "강한 자외선과 높은 온도 등 외부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두피 컨디션 저하와 모발 손상으로 이어진다"며 "헤어·두피 관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개인의 두피 상태에 맞춘 '스킨케어식 관리'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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