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최고가 행진에도 강원 상장사 '찬바람'
코스피 9000 돌파반도체 독주에 바이오 등 위축성장 기대 하락·경쟁 심화 원인실적보다 미래 성장성 강화 필요코스피가 18일 종가 기준 9063.84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증시 호황에도 강원지역 상장사들은 수혜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99.60p(2.25%) 오른 9063.8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달 26일 8047.51로 첫 종가기준 8000피를 돌파한 뒤 약 한달만의 기록이다.시장의 관심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지역 상장사들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관광·레저 업종은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같은 날 강원상장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코스닥은 코스피와는 반대로 전장대비 31.03p(3.01%) 하락한 1000.93에 장을 마감했다.현재 강원지역 상장사 지형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파마리서치와 휴젤을 비롯해 바디텍메드, 에이프릴바이오, 메디아나, 대화제약 등 다수 기업이 바이오 분야에 포진해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강원랜드가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최근 시장은 AI 산업 성장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증시를 이끌면서 투자 자금이 특정 업종으로 쏠리고 있다. 기업 실적보다 미래 성장성과 산업 확장성이 주가를 좌우하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바이오와 관광업종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려나는 모습이다.강원지역 바이오 기업들은 해외 시장 확대와 수출 증가라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투자심리를 끌어올릴만한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용 의료기기와 보툴리눔 톡신, 진단기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과거와 같은 고성장 기대가 약해졌다는 것이다.증권가에서는 업종 내 경쟁 심화도 부담 요인으로 꼽는다. 시장 참여 기업이 늘어나면서 차별화된 기술력이나 신사업이 없는 기업은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승훈 DB증권 원주 부지점장은 "최근 증시는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 중심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어 바이오 기업 비중이 높은 강원지역 상장사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며 "실적만으로 주가가 오르기보다 향후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모멘텀이 중요해진 시장 환경"이라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정부의 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과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지역 기업들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해외 시장 개척, 신사업 발굴 여부가 향후 기업 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코스피 9000 시대가 열렸지만 강원 상장사들에게는 또 다른 과제가 남아 있다. 김혜정 기자#증시 #바이오 #상장사 #강원 #코스피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