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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만 있나?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하는 중후장대 업계

효성경향신문2026.06.23 00:00

가온전선, 경기 데이터센터 지중 송전선 공급2029년까지 국내 신규 데이터센터 수요 732개“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 무시할 수 없어”가온전선 경기 군포시 사업장 전경. 가온전선 제공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전 세계 가장 큰 데이터센터 시장은 미국이지만 국내에서도 데이터센터 건설 바람이 불면서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가온전선은 23일 경기 지역 80㎿(메가와트)급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수백억원 규모의 지중 송전선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일환으로 가온전선은 송전선로 자재 공급과 시공을 담당한다.가온전선은 “상시 전원과 예비 전원을 모두 확보하는 이중 전원 체계를 구축해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앞서 자회사를 통해 미국 생성형 AI 기업과 600억원 규모의 버스덕트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북미 시장 공략에 힘써온 가온전선은 향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가온전선은 “데이터센터 외부 전력망용 케이블부터 내부 전력 분배용 버스덕트까지 공급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9년까지 국내 신규 데이터센터 수요는 732개다. 소요 전력 용량은 4만939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고 말했다.대한전선은 지난 17일 한국전력공사 동해안-동서울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1463억원이다. 동해안-동서울 HVDC 사업은 동해안 지역에서 생산한 원자력·화력·재생에너지 전력을 수도권으로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한 국가 전력망 구축 사업이다.업계에선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확대로 수도권 전력 수요가 폭증한 상황에서 동해안·서해안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대용량 송전망 건설이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현재 데이터센터 건설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효성그룹은 최근 서울에 첫 데이터센터인 ‘STT 서울1’을 개관하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효성그룹은 서울 도심에 있는 STT 서울1은 강남·여의도 등 주요 비즈니스 거점과 가까워 데이터 전송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SK그룹은 이달 말 국내 주요 권역에 1GW(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5곳을 구축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LG는 LG유플러스 주도로 경기 파주시에 그래픽처리장치(GPU) 7만장을 수용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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