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적용’ 3분기 전기요금 동결…연료비조정단가 ‘+5’원 유지
러-우 전쟁 초기 2022년 3분기 이후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원료비 상승에 한전 적자선 SMP ㎾h당 150원대 돌파환율 10원 오를 때마다 한전 영업이익 3000억원 악화서울 시내의 건물 외벽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모습. [연합][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에서 동결된다. 한국전력의 부채가 200조원을 웃돌고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여름철 냉방 수요 증가에 따른 서민·소상공인 부담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한국전력은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단기적인 에너지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연료비 조정요금의 기준이 바로 ‘연료비 조정단가’다.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2022년 3분기 이후 현재까지 연료비 변동과 관계없이 최대치인 +5원을 유지하고 있다.연료비 조정요금을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고, 이 밖의 기본요금과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요금 등도 따로 손대지 않기로 하면서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된다.다만 정부의 동결 기조에도 전기요금 인상 압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중동전쟁 장기화로 연료비가 상승하면서 시간대별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h당 150원대를 돌파했다. SMP는 발전사가 생산한 전력을 한전에 판매할 때 적용하는 가격으로, 발전 연료비 변동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 기준 SMP(육지)는 152.67원/kWh를 기록했다. 한전 수익성이 악화되는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150원을 넘어선 수준이다.정부는 연평균 SMP가 146원 수준에 도달할 경우 한전이 적자로 전환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월평균 SMP 역시 지난해 12월 90.43원/kWh에서 올해 1월 103.54원, 2월 108.52원, 3월 110.03원, 4월 118.94원, 5월 121.91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SMP 상승 배경에는 LNG 가격 급등이 있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6월 발전용 천연가스 도매요금은 GJ(기가줄)당 1만9379원으로, 전달 대비 7.9% 올랐다. 지난달에도 7.5%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7%대 상승세다. 중동전쟁 이전인 3월(1만6048원)과 비교하면 20% 이상 높은 수준이다.고환율도 악재다. 환율 1500원대 장기화는 LNG 수입 비용을 높이는 동시에 달러 표시 부채의 원화 환산 이자 부담도 늘린다. 한전은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영업이익이 3000억원가량 악화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한전 부채는 206조가량으로 하루 이자 비용만 119억원에 달한다.한전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의 경우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2분기와 동일하게 kWh당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며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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