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처방환자 5년새 60% 증가…건보 급여화로 시장 더 커진다
정부, 하반기 의견수렴 후 급여화약값 부담 낮아지면 수요 더 늘듯“처방 증가로 제약사 수익성 개선”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검토 방침을 밝히면서 탈모 치료제 시장의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5년 새 탈모 치료제를 처방받는 환자가 60% 이상 늘어난 만큼 건보 적용 후 병원을 찾는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약값 부담이 낮아져 환자가 증가하고 처방량이 증가해 제약사들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자료에 따르면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계열 탈모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2021년 80만 7018명에서 지난해 131만 7150명까지 늘어나며 5년 새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널리 처방되는 남성형 탈모 치료제 성분이다.전문가들은 건강보험 적용이 현실화될 경우 탈모 치료제 시장이 한 단계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탈모약은 비급여 의약품으로 환자가 약값 전액을 부담하고 있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본인 부담이 낮아지면서 신규 환자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논의 과정에서 경구제 위주로 급여를 우선 적용할지, 일반 바르는 약까지 확대할 지에 따라 회사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분석된다.탈모 치료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제품군을 갖춘 제약사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JW신약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모나드정·모나스타정과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두타모아정 등을 판매하고 있다. 유전성 탈모뿐 아니라 출산 후 탈모, 지루성 피부염에 따른 탈모까지 다양한 원인에 처방할 수 있는 제품군을 판매 중이다.현대약품도 마이녹실 브랜드를 앞세워 탈모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녹시딜 성분의 일반의약품 마이녹실액과 국내 최초 복합 성분 탈모 치료제로 개발된 복합마이녹실액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경구용 탈모 치료제 다모다트도 공급하고 있다.한올바이오파마의 경우 복제약인 헤어그로정이 최근 월 판매량이 140만 정을 돌파하는 등 처방량 기준으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종근당과 한미약품 등도 대량 생산 능력과 안정적인 마케팅 능력으로 처방량 확대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하헌호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앞서 항암제 등에서도 비급여 의약품이 급여화되면서 환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매출이 증가한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경우 소비자 가격은 낮아지지만 제약사는 급여 체계 내에서 보상받기 때문에 약가 협상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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