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 731곳으로 확대…시총 83% 참여·지수도 사상 최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가 700곳을 넘어섰다.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전체 시장의 83%까지 확대됐다.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움직임도 이어지면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동반 증가하는 등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말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가 총 731곳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343곳,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388곳이다. 5월 한 달간 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17곳으로 나타났다.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의 시가총액은 총 6260조7000억원으로 전체 시장 시가총액의 83.1%를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은 6085조600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87.8%에 달했다. 코스닥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은 175조원으로 코스닥 전체의 29.2% 수준이다.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2024년 5월 제도 시행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본공시 기업은 2024년 말 92곳에서 지난해 말 170곳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1월 176곳, 2월 180곳, 3월 584곳, 4월 714곳을 거쳐 5월 731곳으로 확대됐다.기존 공시에 대한 이행 평가를 담은 주기적 공시도 늘었다. 지난달까지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총 113곳으로 5월에는 티씨케이와 현대퓨처넷, 한섬, 메리츠금융지주 등 10곳이 공시를 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4년 7월 최초 공시 이후 매 분기 이행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고배당 기업의 참여도 확대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고배당 기업은 총 628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538곳이 신규 공시 기업이며 90곳은 기존 공시 기업이다. 지난달에는 동신건설과 삼익제약, 티에스아이, 케이티알파, 세종텔레콤, HB인베스트먼트, 지구홀딩스, 샌즈랩, 이크레더블, HL D&I, 테이팩스 등 11곳이 고배당 기업으로 신규 공시를 제출했다.상장사들의 주주환원 움직임도 이어졌다. 5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 22곳과 코스닥시장 10곳 등 총 32개 상장사가 약 8172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같은 기간 LG는 약 2500억원, 영원무역홀딩스는 1118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셀트리온도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취득 계획을 내놨다.최근 3년간 상장사의 주주환원 규모도 증가세다. 자사주 취득 금액은 2023년 8조2000억원에서 2024년 18조8000억원, 지난해 20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자사주 소각 금액도 같은 기간 4조8000억원에서 13조9000억원, 2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현금배당 금액은 2023년 43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50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밸류업 관련 지수와 상품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달 29일 3977.00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 산출을 시작한 2024년 9월 30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수익률은 300.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26.9%를 74.0%포인트(p) 웃돌았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밸류업 지수는 121.2%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보다 20.1%p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밸류업 ETF 13종의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말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초 설정 당시와 비교하면 787.8% 증가한 규모다.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공시 현황과 특징을 분석하고 우수 공시 사례 20곳을 선정한 '2026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백서'도 발간했다.지난달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10곳 중 에스티팜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오는 12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특례 편입될 예정이다.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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