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반납' 영원무역홀딩스, 신사업 족쇄 풀렸지만…시장 감시는 .....
영원무역홀딩스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영원무역홀딩스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융자산 증가로 자산총계가 커지면서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지주회사 규제에서 벗어나 투자와 신규 사업 추진 여지는 넓어질 수 있다. 다만 YMSA를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는 그대로인 만큼, 성래은 부회장 승계 구도를 둘러싼 시장의 시선도 이어질 전망이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원무역홀딩스는 지난 20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적용 제외 결과 통지서를 접수했다. 적용 제외일은 2025년 12월31일이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적용 제외 전 기준 영원무역 50.52%, 영원아웃도어 59.3%, 스캇노스아시아 60%를 보유하고 있다.자산총계 커지자 50% 기준 이탈…지주사 규제 밖으로이번 제외의 핵심은 자회사 지분 변동이 아니라 자산총계 증가다. 지주비율을 산정할 때 자회사 주식가액은 시가가 아닌 장부가액으로 판단한다. 영원무역홀딩스가 보유한 자회사 3곳의 주식 장부가액은 영원무역 2106억원, 영원아웃도어 1610억원, 스캇노스아시아 0원 등 총 3715억원 수준이다. 이 금액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다.반면 영원무역홀딩스의 별도 자산총계는 2024년 말 7243억원에서 2025년 말 7609억원으로 366억원 늘었다. 자회사 주식 장부가액은 유지됐지만 분모인 자산총계가 커지면서 지주비율이 50%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자산총계 증가는 금융자산 확대 영향이 컸다. 유동자산은 2024년 말 1428억원에서 2025년 말 2012억원으로 증가했고,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707억원이 새로 계상됐다.지주회사 적용 대상에서 빠지면 공정거래법상 △부채비율 200% 이하 △자회사·손자회사 지분 보유 △비계열사 주식 보유 등 행위제한 부담이 줄어든다. 비계열 투자나 금융자산 운용, 계열 구조 관리에서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두산도 지난해 지주회사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뒤 업계에서는 인수합병(M&A)과 신사업 투자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영원무역홀딩스도 선택지는 넓어졌다. 앞서 노스페이스 라이선스 재계약 과정에서 영원무역홀딩스는 골드윈과의 경업금지 조항 일부 해제로 신규 브랜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했다. 실제 사업화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주회사 규제 밖으로 이동하면서 직접 투자나 브랜드 확장 가능성은 이전보다 커졌다. 영원무역의 스캇 정상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향후 브랜드 사업 재편의 주체가 어디가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지배구조 변화는 제한적…YMSA 역할에 시선지배구조상 큰 변화는 없다. 영원무역그룹은 YMSA→영원무역홀딩스→영원무역·영원아웃도어·스캇노스아시아로 이어지는 구조다. 2025년 말 기준 YMSA는 영원무역홀딩스 지분 29.3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성기학 회장은 영원무역홀딩스 지분 16.94%, 성래은 부회장은 0.03%를 보유하고 있다. YMSA 지분은 성 부회장이 50%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영원무역그룹 지배구조도와 영원무역그룹 타임라인/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YMSA의 과거 전례도 이번 공시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는 배경이다. YMSA는 2017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자산 요건이 5000억원으로 상향되자 자진 신고를 통해 법적 지주회사에서 제외됐다. 당시 YMSA의 별도 기준 총자산은 2453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비상장사인 YMSA는 공시 의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지위에서 영원무역홀딩스 위에 있는 최상단 회사로 남았다.YMSA는 성 부회장 승계 구도의 핵심 축이기도 하다. 성 회장은 2023년 YMSA 지분 절반을 성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이 과정에서 성 부회장이 증여세 재원 상당 부분을 YMSA 차입으로 마련했고, YMSA가 보유 부동산을 영원무역에 587억원에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며 승계 재원 논란도 불거졌다.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회피 의혹도 같은 맥락에서 거론된다. 영원무역그룹은 뒤늦게 대기업집단에 편입되면서 YMSA와 오너일가 회사를 둘러싼 내부거래, 자금대여, 승계 재원 문제가 시장 감시권에 들어왔다. 영원무역홀딩스가 지주회사 규제에서 제외됐다고 해서 곧바로 지배 구조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닌만큼, YMSA를 정점으로 한 자금 흐름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높이도 낮아지기 어렵다.영원무역홀딩스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기준에 따라 적용 제외 통보를 받은 것"이라며 "상법상 지주회사의 역할이나 지위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 부담이 줄어드는 측면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이유로 현재 신사업이나 투자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건은 승계와도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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