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커버드콜인데 세금이 다르다…나에게 유리한 투자는? [이슈분석...
한국상장 미국형, 매매차익과 분배금 모두 15.4% 배당소득세 대상미국 직투는 매매차익 양도세 22%, 분배금은 종합과세 합산 대상고소득 투자자, 분류과세 적용되는 미국 직상장 ETF가 유리할 수 있어 ◆…(사진=나노바나나2 제작)매월 통장에 꽂히는 분배금. 그 매력에 투자자들이 몰린다. 한국 거래소에만 60여 종, 미국 시장에는 540종이 거래되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두 자릿수에 달하기도 하는 화려한 분배 수익률, 그 이면에는 상장지역과 기초자산, 그리고 어떤 계좌에 담느냐에 따라 크게 갈리는 세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커버드콜이란 보유 기초자산에서 콜옵션을 매도해 그 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쓰는 전략이다. 매월 옵션 프리미엄이 들어오기에 정기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이다. 다만 기초자산이 크게 상승할 때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이 잘려나가는 '상방 캡(cap)' 구조라는 점은 어떤 상품을 골라도 변하지 않는다. 기초자산은 다채롭다. KOSPI 200 같은 국내 지수, 미국 나스닥100과 S&P500, 미국 30년 국채는 물론 테슬라·엔비디아·팔란티어·알리바바 같은 개별 종목, 심지어 국제 금(金)까지 커버드콜 ETF가 상장돼 있다. 'OTM(외가격)', '데일리', '위클리', '타겟', '고정' 등 옵션 매도 방식도 세분화되며 라인업이 매년 두꺼워지는 모양새다. ETF 정보 사이트 etf.com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커버드콜 ETF는 540종, 합산 운용자산(AUM)은 약 2,078억 달러에 이른다. 평균 운용보수는 0.79% 수준이다. 가장 큰 종목은 JP모건의 '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JEPI)'로 운용자산만 약 454억 달러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종목은 'Amplify HYG High Yield 10% Target Income ETF(HYGM)'로 올해 4월 21일 상장됐다. 신상품 줄이 끊기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기초자산과 옵션매도 방식도 중요하지만 진짜 변수는 세금이다. 같은 '커버드콜 ETF'라도 어디에 상장돼 있고 무엇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세 갈래로 갈린다. 첫째, 한국 거래소에 상장된 국내 주식 기반 커버드콜 ETF(예: 코스피200 커버드콜류)는 매매차익이 비과세, 배당에 해당하는 분배금에 대해서만 15.4%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연간 금융소득(이자+배당)이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커버드콜 특성상 강한 상승장에서 수익이 제한되는 만큼 매매차익과 옵션프리미엄 '비과세' 혜택의 체감은 의외로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따라붙는다. 둘째, 한국 거래소에 상장됐지만 미국 지수·종목을 추종하는 상품(예: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등)은 결이 다르다. 매매차익과 분배금 모두 15.4% 배당소득세 대상으로 잡히고, 둘 다 금융소득종합과세 한도(2,000만원)에 합산된다. 종합과세 부담을 피하려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나 연금저축·IRP 계좌를 활용해 과세이연·저율과세 혜택을 쓰는 것이 사실상 필수로 꼽힌다. 셋째, 미국 거래소에 직접 상장된 종목(JEPI·QYLD 등)을 달러로 사들이는 경우는 매매차익이 22%(지방세 포함) 양도소득세 대상이다. 단, 연간 250만원의 기본공제가 있고 분류과세임으로 종합과세에 합산되지 않아 고액 자산가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분배금은 미국에서 15%가 원천징수되며 한국에서 추가 징수는 없지만, 분배금 자체는 종합과세 합산 대상이다. 손익통산이 가능해 다른 미국 주식과 ETF에서 본 손실과 이익을 상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결국 '얼마 받느냐'만큼 '얼마 떼이느냐'가 실질수익률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 계좌에서 단순히 굴리기엔 국내 자산형이 무난하지만, 비과세 효과의 체감이 크지 않을 수 있다. 한국상장 미국형은 ISA·연금계좌와 묶어야 비로소 셈이 맞는 구조고, 이미 금융소득과 종합소득세율이 높은 고소득 투자자라면 분류과세가 적용되는 미국 직상장 ETF가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 통상적인 절세 가이드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