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차녀 서호정씨 승계구도 보폭 넓히나
결혼 후 그룹 역할 확대 전망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차녀 서호정(31·사진) 씨가 21일 결혼했다.서 회장은 최근 두 딸 중 막내인 호정 씨에게 잇따라 지분을 증여하며 차녀 승계 구도에 힘을 싣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결혼해 가정을 꾸리게 된 호정 씨가 향후 그룹 내 보폭을 넓혀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2일 재계에 따르면, 호정 씨는 전날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가족과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배우자는 유학 경험이 있는 외국계 회사 투자·경영 컨설턴트로 알려졌으며,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1995년생인 호정 씨는 2018년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해 7월 아모레퍼시픽그룹 자회사 오설록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현재 제품 개발과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호정 씨는 부친인 서 회장의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2021년과 2023년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주식을 호정 씨에게 증여한 데 이어, 올 3월엔 300억 원 규모의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19만 주를 추가로 증여했다.서 회장은 두 딸을 두고 있다. 앞서 장녀 민정(35) 씨는 2017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근무를 시작했다. 이어 퇴사·재입사, 2021년 결혼 8개월 만에 이혼하는 등 과정을 거치며 2023년 7월부터 장기휴직 중이다.재계에서는 호정 씨가 입사한 오설록이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100% 자회사이자 그룹 창업주인 고 서성환 회장 때부터 공을 들여온 상징성 높은 브랜드라는 점에서 호정 씨의 오설록 입사를 경영 수업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오설록은 2024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36억 원·92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매출 1108억 원·영업이익 115억 원의 호실적을 냈다.재계 한 관계자는 “지분 증여·자회사 입사·결혼 과정을 거친 호정 씨의 향후 그룹 내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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