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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반도체 ETF인데 수익률 2배 차이…'차이는 포트폴리오였다'

PLUS 글로벌HBM반도체한국일보2026.06.08 00:00

상장 ETF만 1136개… 투자자 선택에 혼란'반도체 ETF'도 '제3의 종목' 찾아야시총 14조 '반도체 TOP10' 소부장 투자삼성전기·SK스퀘어… 대형주 집중 ETF도해외투자 ETF도 선택지… 세금 따져야게티이미지뱅크올해 주식시장의 대세는 단연 상장지수펀드(ETF)다. 여러 종목에 한꺼번에 투자할 수 있다는 펀드의 장점에 주식시장에서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다는 장점까지 더해져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시장에 상장된 종목 수만 1,136개로 코스피 상장 종목(948개)보다 많고, 순자산총액도 513조 원에 달한다. 올해 ETF를 사고판 자금도 하루 평균 20조 원이다.하지만 상장된 ETF가 너무 많은 것도 투자자에게는 고민거리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간접 투자할 만한 반도체 ETF로 범위를 좁혀 봐도 36개나 된다. 주가도 천차만별이다. 2분기 들어서만 2배 이상 오른 ETF가 있는 반면, 수익률이 20~30% 수준에 머문 상품도 적지 않다. 수많은 ETF 중 자신에게 맞는 ETF는 어떻게 찾고, 또 어디에서 정보를 얻어야 할까.내 ETF 어디에 투자하나… '보유 종목' 검색 먼저우선 ETF 상품 간 차별화 포인트는 보유 종목 비중이다. 금융위원회의 금융투자업 규정상 일반적인 ETF는 10개 이상의 종목에 분산 투자해야 하고, 특정 종목 비중도 30%를 넘을 수 없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동시에 투자하는 반도체 ETF를 고를 때는 두 종목뿐 아니라 나머지 종목 구성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ETF의 성과를 가르는 차별화 포인트는 결국 '제3의 종목'에 있기 때문이다. 보유종목 비중은 한국거래소의 '데이터 마켓플레이스'(https://data.krx.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그인 후 검색창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ETF 이름을 치면 해당 ETF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지분가치, ETF 내에서의 투자 비중 등이 자세히 표시된다. 투자를 할 때 어떤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예를 들어 4일 기준 반도체 ETF 중 순자산총액 1위인 'TIGER 반도체TOP10'(13조9,428억 원)의 경우 제3의 종목인 한미반도체 비중이 10.64%에 달한다. 이는 추종 지수인 ‘에프앤가이드 반도체TOP10 지수’가 상위 2개 종목에 각각 25%를 배정하고 나머지 종목은 시가총액 비중대로 편입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반면 순자산총액 2위인 ‘KODEX 반도체’(7조710억 원)도 한미반도체를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담고 있지만, 비중은 5.88%에 그친다. 해당 ETF가 추종하는 KRX반도체지수가 36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도록 설계돼 있어 특정 종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주요 반도체 ETF 주가 추이·보유 종목. 그래픽=송정근 기자ETF의 속살을 들여다봤다면 다음은 나에게 맞는 상품을 찾을 차례다. 현재 순자산총액 1조 원 이상인 반도체 ETF(레버리지 제외)는 총 13개에 이르지만, 이들의 투자 전략은 저마다 다르다. TIGER 반도체TOP10이나 KODEX 반도체 등 전형적인 반도체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 주로 두 회사에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상장사에 투자한다. 두 종목은 지난 4월 이후 4일까지 각각 86.2%(TIGER 반도체TOP10), 93.7%(KODEX 반도체) 상승했다. 'SOL AI반도체 소부장'(1조2,010억 원)은 투자 대상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모두 제외하고 소부장 종목으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ETF다. 다만 최근 대형 반도체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하면서 이 ETF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35.5%에 그쳤다. 최근 투자자의 눈길을 끄는 것은 '압축형' 반도체 ETF다. 최소 기준을 맞추기 위해 10개 종목을 보유하면서, 또 반도체 대형주의 투자 성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도록 삼성전기, SK스퀘어 등 대형주도 두루 포함한 게 특징이다. 실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5조8,974억 원)는 2분기에만 171.5% 오르면서 순자산총액이 5조6,650억 원 늘어났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삼성전자, 삼성전기 단 네 종목 비중이 83.7%에 달해 상승폭이 컸지만, 반대로 하락장에선 이 같은 공격적 포트폴리오가 투자 리스크를 급격히 키울 수도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해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반도체 ETF 중 순자산총액 3위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조9,591억 원)은 2분기 89.7% 상승했다. 이 ETF는 마이크론(12.4%), 엔비디아(9.4%), 브로드컴(8.9%) 등 나스닥에 상장된 반도체 종목만 집중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순자산총액 '1조 클럽'에 입성한 'PLUS 글로벌HBM반도체'는 국내와 해외에 동시에 투자하는 상품인데, 마이크론(31.11%), SK하이닉스(26.65%), 삼성전자(23.83%) 등 메모리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해외 주식을 포함한 ETF는 국내주식형 ETF와 달리 매도 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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