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회복·위안화 강세…K패션 ‘차이나 특수’
올해 1~4월 中 의류 소비 8.3% ↑1.9% 그친 총 소비 증가율 웃돌아MLB 인기에 F&F 매출 17% 증가휠라·마뗑킴 앞세운 미스토 약진아크테릭스 OEM 영원무역도 수혜로이터연합뉴스중국의 소비 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현지 사업 비중이 높은 국내 패션기업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중국 의류 소비 증가율이 전체 소비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등 패션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위안화 강세까지 이어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추가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졌다.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F&F의 중국 현지법인 에프앤에프 차이나는 올 1분기 30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585억 원 대비 17.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F&F 전체 매출에서 중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7.7%에서 42.3%로 확대됐다. 에프앤에프 차이나는 중국에서 ‘MLB’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내수 소비 회복과 위안화 환율 상승 등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미스토홀딩스가 중국 항저우에 론칭한 K패션 브랜드 ‘레이브’ 매장 앞에 현지인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제공=미스토홀딩스‘휠라’를 전개하는 미스토홀딩스도 중국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올 1분기 DSF(휠라 중국) 부문 매출은 2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마뗑킴, 레이브, 준지 등 국내 인디 브랜드를 중화권에 소개하는 미스토홀딩스의 신사업 역시 올 1분기 매출 393억 원을 기록하며 21.3% 성장했다. 회사는 현재 약 80개인 현지 관련 매장을 연말까지 100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영원무역은 중국 소비 회복의 간접 수혜를 받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아머스포츠가 운영하는 아크테릭스가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주문 물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 1분기 영원무역의 아크테릭스향(向)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이 같은 국내 패션기업들의 중국 사업 호조세는 개별 브랜드의 인기와 더불어 현지 소비심리가 회복세에 접어든 영향이 크다. 외신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1~4월 중국 의류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하며 같은 기간 소비재 소매판매 총액 증가율(1.9%)을 크게 웃돌았다. 4월에도 전체 소비재 소매판매가 0.2% 증가에 그쳤지만, 의류 소매판매는 4.0%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최근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함께 중산층 소비가 점진적으로 살아나면서 패션 소비가 먼저 반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전문가들은 패션기업들의 중국 사업이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원·위안 환율이 이달 들어 228원을 돌파하는 등 위안화 강세까지 더해지며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F&F의 올해 중국 매출액이 전년 대비 7.4% 증가한 1조 31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스토홀딩스 역시 올해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035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부진했던 중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고 최근 위안화 강세까지 더해지며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상승하고 있다”며 “중국의 의류 소비도 반등하면서 F&F, 미스토홀딩스, 영원무역 모두 중국 소비 회복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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