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플랜트 밸류업]③ 데이터센터 EPC, '전력·냉각 기술'로 차별화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SK에코플랜트가 데이터센터 설계·조달·시공(EPC)에서 전력·냉각설비 통합관리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공급, 냉각, 통신, 자동제어, 시운전, 공사기간 관리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는 인프라다. 하이테크 EPC의 매출과 수주잔액 확대가 사업재편의 실적을 입증했다면 데이터센터 EPC는 변화한 사업 분야에서 요구되는 수행능력이 드러나는 사업이다.MEP·시운전까지 묶는 공사관리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서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을 전제로 한다. 전력 사용량이 많아 발열관리에 대한 부담도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크다. 또 전력공급이 불안정하거나 냉각설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운영의 안정성이 떨어진다. 데이터센터 EPC의 경쟁력은 시공보다 전력, 냉각, 기계·전기·배관(MEP), 통신설비 등을 운영 안정성 기준에 맞춰 관리하는 능력에서 확인된다.데이터센터에서 시공사의 역할은 전력·냉각장비 보유에 그치지 않는다. 고성능 장비와 전문 솔루션은 대부분 글로벌 업체가 공급하며 시공사는 장비반입, 배선, 전력계통, 통신, 자동제어, 성능 검증 등을 하나의 공정에서 맞춰야 한다.SK에코플랜트는 MEP가 복합적으로 결합된 대형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사업 기획부터 준공까지 일관된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울산 AIDC는 이런 역량이 구체화되는 사업으로 SK에코플랜트는 이곳에서 최적공법 제안, 핵심 설비 시공 전략, 전력·공조·통신안정성 확보, 냉각 시스템 효율화 검토 등을 진행했다.데이터센터 EPC에서 통합관리 역량이 중요해지는 것은 공정 간 연결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력계통, 냉각설비, 통신, 자동제어는 별도 설비지만 운영단계에서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해야 한다. 시공사는 개별장비 마련에 그치지 않고 설계검토, 장비반입, 배선·배관, 성능검증, 시운전 일정 등을 함께 맞춰야 한다.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사용량과 발열 부담이 큰 만큼 이 과정의 난도가 더 높다.부평·울산 이력에 에너지 기술 더해부평 데이터센터는 SK에코플랜트의 데이터센터 경력이 이어지는 사업장으로, 1차 사업을 마친 뒤 2차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2차는 AI 연산이 가능한 서버를 수용하는 것으로 공기와 냉각수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방식이 적용됐다.AI 솔루션 조직에는 울산·부평 신축공사 프로젝트관리(PM) 경험도 반영돼 있다. 이 같은 수행 경험은 개별 현장을 넘어 AI 인프라 전담 역량으로 이어지고 있다.전력·냉각 솔루션도 데이터센터 EPC 경쟁력을 보강한다. 부평 데이터센터에서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가 보조전력 공급원이 됐다.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배열가스를 회수해 냉수 생산에 활용하는 폐열회수냉방(WHRC) 기술도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으로 제시하고 있다.울산 AIDC는 SK가스와 SK멀티유틸리티 발전소를 통한 전력공급,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활용 등과 연계된다. 데이터센터가 전력과 열을 동시에 관리하는 인프라로 커지면서 건설사의 역할도 에너지 설비 통합관리로 확대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모듈형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하이브리드 쿨러 등 표준 솔루션을 개발하며 입찰제안 범위를 넓히고 있다.SK AI 데이터센터 울산 투시도 /사진 제공=SK에코플랜트그룹 내 발주 기반, 외부 확장이 과제SK에코플랜트의 데이터센터 수행 이력은 그룹 발주를 기반으로 쌓이고 있다. 울산 AIDC A동 발주처는 SK브로드밴드이며, 부평 데이터센터 발주처인 디씨케이원은 SK에코플랜트가 지분 49%를 가진 기업이다. 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주요 반도체 제조시설 공사 발주처는 SK하이닉스다.SK에코플랜트는 SK하이닉스와 수행하는 사업을 캡티브 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매출처는 SK하이닉스와 용인일반산업단지 등으로 이들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2.8%다. SK에코플랜트는 이러한 매출처 집중을 안정적인 수요 기반으로 제시했다.SK에코플랜트는 검증된 반도체 팹(반도체 생산공장) EPC 실적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와 해외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그룹 내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역량을 외부 수주로 연결하는 일이 과제로 남았다.AI 데이터센터 EPC는 SK에코플랜트 하이테크 사업에서 전력·냉각·운영안정성을 요구하는 인프라다. 이 수요는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운영의 토대가 되는 가스·소재 사업으로 이어진다.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AI 인프라 전 영역에서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소재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통합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솔루션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