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장세, ETF 투자법은?…“배당으로 버티고 반도체·우량주로.....
■변동장 ETF 투자 가이드지정학 리스크·금리 불확실성 지속인컴·실적·성장 3축으로 전략 압축월배당·고배당 상품 통해 하방 방어“등락폭 큰 장선 잦은 매매 경계해야”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연일 확대되고 있다. ‘알주식’ 투자를 넘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분산투자에 개인들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변동성 대응 전략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사 3곳(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은 단기 등락에 맞춤 대응하기보다 안정성과 성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중장기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주요 운용사들은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인컴형(이자·배당 등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자산)과 반도체 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ETF 전략을 제시했다. 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할수록 가격 상승에만 의존하기보다 현금 흐름과 실적 기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특히 단기 이벤트에 따라 지수가 크게 흔들리는 구간에서는 동일한 상품이라도 투자 시점에 따라 성과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어 변동성을 완충할 수 있는 구조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먼저 포트폴리오의 기반을 단단히 다지기 위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컴형 전략이 거론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 커버드콜 ETF인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를 추천했다. 커버드콜 전략은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구조로 상승장이 이어질 경우 수익이 일부 제한되는 대신 하락 구간에서는 손실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 상품은 탄력적인 액티브 운용을 통해 상승장에도 적극적 참여를 꾀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며 지난달 기준으로 국내 주식 월 배당 ETF 중 분배율 1위를 기록했다.미국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도 ‘널뛰기 장세’의 대응 수단으로 제시됐다. 해당 상품은 경기 방어력이 높은 필수 소비재, 헬스케어, 산업재 등 균형 잡힌 섹터 구성을 기반으로 운용되고 있다. 미국에서 안정적인 배당을 지속한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여러 펀더멘털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약 100개 기업을 선별한 것이 특징이다.이같이 이익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전략이 증시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방어력을 보여왔다는 설명이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은 “두 상품 모두 서로 다른 자산과 전략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공통적으로 인컴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흔들리는 장세에서 효과적인 분산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자산운용도 마찬가지로 커버드콜 상품을 추천함과 동시에 주주 환원 중심 전략에 무게를 뒀다. 코스피200 지수의 상승에 일부 참여하면서도 꾸준한 월 배당을 추구하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우량 고배당주로 구성된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가 핵심 상품으로 제시됐다. 특히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는 현재 정부 정책의 핵심이 주주 환원에 맞춰져 있는 만큼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행보를 보인 기업들을 담아 안정성을 확보했다.이 외에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내에서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배당수익률 상위 5개 종목으로 구성된 ‘KODEX Top5 Plus TR’도 추가로 언급됐다. 국내 시장을 견인하는 반도체·자동차 기업뿐만 아니라 고배당 기업을 동시에 담으면서 중장기 투자자들의 수요를 겨냥한 전략 상품이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변동성에 노출된 테마형 상품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짠다면 마음이 불안한 상태로 중기적 투자가 어려워지고 심리적 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탄탄한 상품들은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를 통해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전략적 활용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중동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업종의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도체 집중 투자를 제안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와 국내 반도체 핵심 종목에 집중하는 ‘ACE AI반도체TOP3+’다. 엔비디아·TSMC·ASML 등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핵심 해외 종목을 담은 패시브 ETF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등 국내 관련주에 집중한 패시브 ETF를 동시에 추천하며 국내외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을 제시한 셈이다.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외부 충격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은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은 단기 이슈가 아닌 구조적 ‘메가트렌드’”라며 “장이 흔들릴수록 펀더멘털이 탄탄한 검증된 자산에 투자해 포트폴리오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특히 등락 폭이 큰 장세에서 잦은 매매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단기 급등락에 대응하기 위해 매수·매도를 반복할 경우 오히려 수익률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신 배당과 커버드콜을 통해 하방을 방어하고 우량주로 중심을 잡은 뒤 반도체를 비롯한 성장 자산을 더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 종합적인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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