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해상풍력 TP로 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 유청무 삼일씨엔에스...
낙월해상풍력 이어 日 트랜지션피스 수출베트남·필리핀·호주 등 아시아 시장 적극 진출공장 확장…군산항 부두 지분 투자도 검토유청무 삼일씨엔에스 풍력스틸사업부문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일본에 이어 해상풍력 시장이 열리고 있는 베트남, 필리핀, 호주 등 아시아 시장에 트랜지션피스(transition piece, TP) 수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지난 16일 여수에서 열린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 2026'에서 만난 유청무 삼일씨엔에스 풍력·스틸사업부문 대표는 한국과 일본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트랜지션피스는 해상풍력발전기에서 재킷, 모노파일 등 하부구조물과 타워를 연결하는 기초 구조물이다. 기존에는 하부 구조물 제작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통해 트랜지션피스까지 공급했으나 최근 해상풍력 규모가 커지면서 독립된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해상풍력 시행사들도 트랜지션피스를 재킷, 모노파일과 분리 발주하는 추세다.트랜지션피스는 구조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유지보수를 위한 플랫폼 역할도 겸하고 있다. 각종 전력 설비들이 위치해 있으며 발전기에서 생산한 전기를 해상변전소로 연결하는 케이블도 지나간다. 멀리서 보면 커다란 원통처럼 보이지만 3000~5000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물이다.1962년 대림콩크리트공업으로 출발한 삼일씨엔에스는 2020년 삼일그룹에 편입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 삼일씨엔에스는 콘크리트 파일, 강재 사업에서의 강점을 살려 해상풍력 사업에 진출했다. 유 대표는 "신규 사업을 고민하던 중에 저희 군산 공장과 가까운 지역에서 다수의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 해상풍력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전략은 적중했다. 삼일씨엔에스는 첫 성과로 2023년 11월 전남 영광 앞바다에서 진행중인 낙월해상풍력사업에 트랜지션피스 64기(1240억원 규모)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낙월해상풍력은 6월 현재 83.5%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내 준공 예정이다.국내 실적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오가·아키타 가타가미 해상풍력발전에 트랜지션피스 21기(760억원 규모)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중국, 일본의 대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일궈낸 값진 성과였다. 삼일씨엔에스는 현재 일본의 또 다른 해상풍력발전단지에도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삼일씨엔에스의 잇따른 수주는 협력업체에 낙수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유 대표는 "매출의 30~40%는 다시 협력사에 흘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트랜지션피스에 이어 해상풍력 타워 시장도 노리고 있다. 타워는 국내 씨에스윈드, 동국S&C 등이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향후 해상풍력 시장이 확대되면서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 대표는 "트랜지션피스 전문 기업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타워 시장에도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일씨엔에스는 해상풍력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현재까지 250억원을 투자했는데 수주가 늘면서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트랜지션피스를 연간 70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며 "군산항이 해상풍력 배후항만으로 지정되면 지분 투자를 통해 부두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유 대표는 제조업이 강한 우리나라는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기업이 규모의 경제를 갖출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유 대표는 "해상풍력 기자재는 공급망 파급 효과가 굉장히 큰 품목들"이라며 "수출을 위해 생산 설비를 확대할 경우 정책 금융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