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재편·CBAM 대응 전략 한자리에…중견기업 포럼 성료
바른-중견련, 2회 중견기업 Scale-up 전략 포럼’ 공급망 재편 속 중견기업 생존 전략 공유 눈길바른-중견련이 개최한 '제2회 중견기업 스케일업 전략포럼'에 앞서 김도형 바른 대표변호사, 김명교 교수, 이충열 중견련 이사(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반시계방향)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법무법인 바른)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탄소 규제 강화가 기업 경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중견기업들이 공급망 리스크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법무법인 바른과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0일 '제2회 2026 중견기업 Scale-up 전략 포럼'을 열고 공급망 최적화와 협력사 관리, 탄소 경쟁력 확보 방안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논의했다.바른 기업전략연구소가 기획한 이번 포럼은 '공급망 리스크 관리 및 파트너십 전략'을 주제로 서울 강남구 바른빌딩에서 개최됐으며, 중견기업 임원과 실무 책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공급망을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닌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앞서 지난 4월 8일 열린 1회차 포럼은 ‘리스크를 기회로 전환하는 중견기업 성장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바 있다.공급망 경쟁력, '규모' 아닌 '연결'이 좌우첫 번째 세션에서는 최근 10년간 글로벌 공급망 환경의 변화와 향후 전망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김명교 교수(지속가능공급망센터장)는 '최근 10년, 기업의 공급망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팬데믹과 지정학적 갈등, 물류 대란, 미·중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공급망 경쟁력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김 교수는 "이제 공급망 경쟁력은 규모가 아니라 연결의 문제"라며 "중견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망 가시성 확보, 선택적 회복탄력성 구축, 탄소·ESG 데이터 관리, 협력사와의 파트너십 강화, 정부·학계·산업계와의 거버넌스 구축 등을 중견기업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바른 기업전략연구소 GRC(거버넌스·리스크매니지먼트·컴플라이언스) TF 이형진 변호사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아이마켓코리아와 한국카본 등 기업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급망 운영 과정에서 직면하는 현안과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공급망 안정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협력사와의 장기적 협력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협력사 관리와 탄소 규제 대응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법무법인 바른 공정거래 리스크 전략대응팀의 백광현 변호사는 "중견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이중적인 규제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며 하도급법과 공정거래 관련 규정을 중심으로 실무상 유의사항을 설명했다. 그는 "공정거래 준수는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우수 협력사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자율준수프로그램(CP)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탄소 데이터가 경쟁력…CBAM 대응 본격화이어 바른 기업전략연구소 정우진 전문위원은 '탄소공급망 경쟁력의 핵심과 전략' 발표를 통해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이 기업 경영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정 전문위원은 "탄소 배출량 데이터가 새로운 무역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직접 수출 기업이 아니더라도 글로벌 공급망에 속한 기업이라면 탄소 데이터 관리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국내 다수 중소·중견기업이 탄소배출량 현황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측정·감축·검증의 단계적 접근을 통해 탄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현대차·기아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공급망 탄소 감축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협업 기반의 탄소 관리 체계가 새로운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마지막 패널토론에서는 협력사 관리, 탄소 거버넌스,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 등 공급망 전반의 통합 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패널들은 공급망 관리가 더 이상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협력사와 지역사회, 산업 생태계를 포괄하는 전략적 과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동훈 바른 대표변호사는 "공급망 재편과 탄소 규제 강화는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중견기업이 불확실성을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해법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바른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6 중견기업 Scale-up 전략 포럼'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며, 오는 9월에는 'AI 신기술 도입을 통한 경영 혁신 전략', 11월에는 '2027년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후속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