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자금유입 보니… 미국 대형 기술주·코스닥 다시 뜬다
지난달엔 AI 거품론에 휘청이달 위험 선호 심리 회복세금리인하·AI 산업 기대감 덕고환율 부담과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지난달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음에도 12월 들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미국 대형 기술주와 국내 성장주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내년 금리 인하 기대와 AI 산업 성장 모멘텀이 대표지수와 성장지수 모두에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이달 1~8일 ETF 순설정환매금액 상위 1위는 ‘TIGER MSCI Korea TR’로 7507억 원이 유입됐다. 배당을 포함한 토털리턴(TR)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국내 증시 기초체력 회복 기대와 배당 선호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이어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100 추종 ETF가 상위를 차지했다.‘TIGER 미국S&P500’(1546억 원), ‘KODEX 미국S&P500’(664억 원), ‘TIGER 미국나스닥100’(581억 원)에 자금이 들어오며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미국 대형 기술주 투자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코스닥 관련 자금 유입도 뚜렷하다. ‘KODEX 코스닥150’에는 1781억 원,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에는 528억 원이 들어왔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가 선반영된 흐름으로 해석된다.이 같은 변화는 불과 한 주 전과 대비된다. 지난달 24~30일에는 ‘TIGER CD1년금리액티브(합성)’(4526억 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2762억 원) 등 단기채·현금성 ETF가 상위를 차지하며 유동성 방어 전략이 우세했다. 하지만 12월 들어 금리형 자산에서 성장형 자산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확인되고 있다.시장에서는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AI 산업 확대가 경기 둔화 리스크를 완충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한 투자 흐름”이라며 “실제 금리 인하 시점과 AI 관련 기업 실적 뒷받침 여부가 향후 수익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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