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불확실성에…채권형 ETF 자금 유입 활발
호르무즈해협 [AFP 연합뉴스]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자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와 머니마켓 ETF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한국 증시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금리가 치솟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촉구된다.24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전일 자금유입 상위 10개 ETF 가운데 4개가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TIGER 단기통안채’에는 597억원이 유입되며 전체 ETF 중 5위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이날 해당 ETF에 최근 한 달 기준 가장 큰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최근 일주일 동안에도 자금유입 상위권에 채권형 ETF가 다수 포함됐다. TIGER 단기통안채는 1433억으로 5위, RISE 머니마켓액티브는 1232억으로 6위에 올랐다.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ETF로 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단기채권 ETF는 주식형 ETF보다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고, 원금손실 위험도 낮다. 이 때문에 현금성 자산을 대체하는 투자 수단으로 활용된다.머니마켓 ETF도 투자자 관심이 크다. 지난 한 주간 RISE 머니마켓 ETF에만 1200억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머니마켓(MMF) ETF는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해당 ETF는 일 단위로 수익이 반영되는 구조여서 단기 자금 운용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내 상장된 머니마켓 ETF 14개의 순자산총액은 1조7007억원에 이른다. 지난 달 대비 약 60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다만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현지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동발 유가 급등에 따른 한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은 에너지 구조의 취약성으로 인해 채권시장의 약세 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며 “국고채 금리의 상방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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