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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의미심장 지분 매입…‘사촌 승계’ 서막? [재계톡톡]

녹십자매경이코노미2026.06.22 00:00

GC녹십자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 매입을 두고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와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회장의 차남 허진훈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 알리글로팀장이 같은 날 지주사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 주주의 장내매수일 뿐이라고 일축하지만, 지난 2017년 이후 9년간 ‘숙부-조카 체제’를 유지해온 녹십자 지배구조가 바뀔 수 있다는 해석이 분분하다.녹십자그룹은 독특한 지배구조를 유지해왔다. 2009년 허영섭 전 회장이 별세한 뒤 동생인 허일섭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이후 허 전 회장의 차남 허은철 대표가 사업회사인 GC녹십자를, 삼남 허용준 사장이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를 맡으며 실질 경영 전면에 나섰다.허은철 대표는 지난 6월 15일 녹십자홀딩스 보통주 2만3566주를 장내매수했다. 같은 날 허진훈 팀장도 1만4922주를 사들이며 지분을 늘렸다. 앞선 매수분까지 더하면 허 대표는 총 4만8912주, 허 팀장은 2만422주를 각각 확보했다. 이에 따라 130만9541주를 보유한 허 대표 지분율은 2.68%에서 2.78%로, 40만1777주를 보유한 허 팀장 지분율은 0.81%에서 0.85%로 늘었다. 이번 매수로 허 팀장과 형 허진성 녹십자홀딩스 경영관리본부장 겸 CFO의 보유 주식(40만7000주)과 차이는 단 5223주다.허진성 CFO 행보도 눈에 띈다. 허 CFO는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지주사 재무를 담당하는 핵심 보직에 올랐다. 허용준 사장도 직전 녹십자홀딩스 경영관리실장을 거쳤다는 점에서 단순 보직 이동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현재 녹십자홀딩스 최대주주는 지분 12.28%를 보유한 허일섭 회장이다. 허은철·허용준 형제의 합산 지분율은 5.74% 수준이다. 여기에 허 회장 직계 자녀들도 지분과 경영 영향력을 동시에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숙부-조카 체제에서 사촌 간 승계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진다.[이채원 기자][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65호(2026.06.24~06.30일자) 기사입니다][Copyright (c) 매경AX.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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