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200선 ‘공포의 화요일’
삼전·닉스 12%대 ↓…17년 만에 최대폭 하락외국인·기관 매도…반도체 급락미 금리 인상 우려 투자심리 위축코스피 하루 만에 와르르 코스피가 전날 대비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로 마감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외국인은 4조1203억원, 기관은 4조547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8조5783억원을 순매수했다. 연합뉴스코스피 지수가 23일 10% 가까이 폭락하며 8200선까지 밀려났다.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하락률(12%대)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7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한 여파다. 코스닥 지수도 7% 넘게 급락해 900선마저 무너졌다.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114.55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하루 만에 9000선이 깨진 것이다. 급락세에 코스피 시가총액도 7000조원을 뚫고 6707조원으로 내려갔다.이날 9083.54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급락하며 매도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오후 낙폭이 확대되자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면서 20분간 코스피 전체 매매가 중단됐다. 이날 코스피의 고점과 저점 간 등락폭은 971.61포인트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코스피시장에는 올해 들어 사이드카가 27회 발동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26회) 당시 기록을 경신했다. 서킷브레이커도 올해 들어 4차례나 발동됐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1203억원, 기관은 4조547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8조578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이날 증시 하락은 국내 반도체주 급락 때문이었다.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12.47% 하락한 255만5000원에, 삼성전자는 12.31% 내린 3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2008년 12월24일(-12.73%), 삼성전자는 2008년 10월24일(-13.76%)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확대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과 10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25bp(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오는 24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코스닥은 이날 전장 대비 76.88포인트(7.94%) 내린 891.52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코스닥도 급락해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상승 추세를 견인했던 반도체 대형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로 전환했다”며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대기하며 단기과열 부담과 상승 누적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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