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값 급등에 웃는 LX인터
인니서 연 80억 크레디트 확보SK그룹도 미얀마서 물량 확대기업들이 해외에서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탄소배출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더 뛸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팜 농장 바이오가스 플랜트에서 확보한 연간 10만t 규모 탄소감축 사업을 공식 승인받았다. 올해 2월 수력발전 사업을 통해 승인받은 연간 21만t을 포함하면 총 31만t 규모다. 지난 5일 기준 국내 탄소배출권(KAU25) 가격은 t당 2만6550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82억원에 달한다.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서 확보한 탄소감축 실적을 국내로 이전해 배출권 시장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국내에서 수익화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회사는 추가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설치하고 신규 자산을 인수해 탄소크레디트 확보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기업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국내 탄소배출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8월 t당 8350원에 거래된 탄소배출권 가격은 1년 만에 두 배 넘게 올랐다. 탄소배출권이 2만원 선을 넘어선 건 2022년 11월 후 처음이다. 정부의 배출권 공급 축소와 기업의 선제적 확보 경쟁이 겹치면서 배출권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탄소배출권 가격이 t당 4만~5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한국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왐푸·땅가무스 수력발전 사업을 기반으로 연간 약 12만t의 탄소크레디트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은 미얀마 쿡스토브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누적 약 124만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그룹 내에서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출권 가격 상승은 발전, 철강, 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업종에는 부담이지만 해외 자산을 보유한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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