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8 인사이트] LG, '전자·화학' 실적 영업이익서 빠진다
기존에 알던 영업이익 산정 범주가 달라진다. IFRS18이 적용되며 20여년 만에 재무제표의 기본구조가 바뀌기 때문이다. 신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회사별 영향력을 점검한다.지주회사인 ㈜LG는 IFRS18 도입 후 매출 구성에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에는 지분법이익을 매출에 포함해왔으나 회계 기준 변경 후에는 이를 '영업외이익'으로 재분류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분법이익에는 LG화학·LG전자 등 상징성이 큰 계열사 성과가 포함됐다. 이들 계열사 이익기여분이 영업이익에서 분리된다는 점에서 이같은 변화를 시장이 어떻게 해석할지 이목이 쏠린다.전자·화학 관계회사임에도 매출 반영올해 1분기 ㈜LG는 매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연결종속회사의 기여분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으며 이 밖에 지분법손익(14%)과 상표권·임대료 수익(7%)이 포함됐다.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지분법손익이 외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분법손익은 관계회사의 순손익을 보유 지분만큼 회계에 반영한 것으로 이를 영업외손익으로 분류한 지주회사도 있다. 일례로 ㈜LG와 동일한 순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해당 손익을 금융손익·유형자산처본손익 등과 같은 '영업외' 범주로 인식하고 있다. 물론 ㈜LG와 같이 지분법손익을 매출로 판단한 지주회사도 있다. 대표적으로 LX홀딩스는 LX인터내셔널, LX 하우시스 등이 관계회사임에도 해당 자회사 손익을 매출에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지주회사마다 손익 표시 위치가 다른 것은 관계기업에 포함된 자회사의 위상과 성격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해당 자회사를 단순 투자자산으로 인식할 지, 핵심 자회사로 볼지에 따라 분류 방식도 차이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LX홀딩스, ㈜LG 모두 관계회사에 핵심 자회사가 대거 포함됐다. 특히 ㈜LG는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그룹 정체성과 직결된 자회사들이 관계기업으로 묶여있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영업이익보다 NAV…지주사 평가 기준 바뀌나관계기업이어도 현재 회계기준에선 매출 반영이 어느 정도 용인되지만 '영업이익 정의'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IFRS18이 도입되면 이전처럼 이를 영업성과에 표시하는 방식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회계기준원에 따르면 IFRS18 체계에선 지분법손익을 일괄적으로 투자 범주로 분류해야 한다. 다시 말해 기존 IFRS 체계에서는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의 성과가 영업이익에 일부 반영돼 왔다면 내년 회계기준 개정 이후에는 당기순손익에 영향을 주게 된다.이는 지주회사 손익계산서와 핵심 자회사간 연계성이 다소 약해진 것처럼 비칠 수 있다. 매출에서 지분법손익이 제외되는 만큼 회계상 이익이 이전보다 줄어들 수 있어서다.현재 화학산업 사이클 둔화가 계속되면서 지분법손익의 매출 기여분이 크지않지만 과거에는 2조원에 육박한 적도 있었다. 향후 LG화학의 이익이 개선되더라도 관계기업으로 분류된 상태가 유지된다면 이를 영업이익에 반영하기 어렵다.다만 이번 회계기준 변경이 장기적으로는 ㈜LG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핵심 자회사와 영업손익 간 연계성이 약해진 만큼 시장이 ㈜LG의 평가 잣대를 영업이익이 아닌 NAV(순자산가치) 중심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IFRS18가 도입되면 손익계산서 표시 위치가 바뀔 뿐 LG화학, LG전자, LG유플러스 지분가치는 그대로 남는다.NAV는 회사가 가진 자산에서 빚을 뺀 실제 가치를 의미한다. 지주회사는 직접 사업을 영위하는 제조업체와 달리 보유 자회사 가치가 기업가치의 핵심인 만큼 영업이익보다 NAV와 할인율이 더 중요한 평가 잣대로 꼽힌다.아울러 IFRS18 때문에 현금창출력이 훼손되는 것도 아니다. LG전자, LG화학 등에서 이익이 발생하면 회계상 이익인 지분법손익이 당기순손익에 반영되며 배당금을 수취한데 따른 현금 유입 구조도 그대로 유지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회계기준 변경이 LG 의 본질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LG 관계자는 "회계기준 변경 초기 투자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3년간 변경 전 기준 손익계산서도 함께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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