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0피’ 달리자 움츠렸던 리츠 ‘꿈틀’…시총 10조 눈앞
‘불장’ 속 외면받던 배당주 리츠저평가·고배당 매력 자금 몰려SK리츠 등 3곳 시총 ‘1조 클럽’하나오피스리츠 신규 입성 추진시장 활성화 위한 규제완화 움직임도코스피가 6300 선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랠리를 이어가자 ‘재미없는 배당주’로 외면받던 상장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도 덩달아 꿈틀대고 있다. 국내 상장 리츠 시가총액은 10조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고 최근 수년간 드물던 신규 상장(IPO)도 재개됐다. 순환매 기조 속 저평가 매력과 고배당 수익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리츠로 투자자 시선이 분산될지 주목된다.구글 제미나이가 기사 본문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26일 한국리츠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합산 시가총액은 9조 98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9조 5444억 원이었던 시총이 올해 들어 꾸준히 우상향하며 1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시총 1조 원을 넘기는 ‘1조 클럽’ 리츠도 SK리츠·롯데리츠·ESR켄달스퀘어리츠 등 3곳이다. 시총 9250억 원대인 한화리츠가 1조 클럽을 겨냥 중이기도 하다.리츠 관련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도 슬금슬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순수 상장 리츠들로만 구성된 KRX 리츠 TOP10 지수는 지난해 말 795.74에서 25일 817.78로 2.8% 상승했다. 국내 대표 리츠 ETF인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에는 올해 들어서만 2066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5.68%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리츠는 부동산을 주요 자산으로 삼아 임대수익을 배당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지수가 급등하는 활황장에서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실제 올해 들어 리츠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나 반도체 등 주도주 대비로는 초라한 수준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간 ‘불장’에서 소외됐던 탓에 저평가 매력과 배당수익률 상승이 더해져 안정적인 투자 대상을 원하는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는 평가다.실제 주요 상장리츠와 인프라 펀드가 편입된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5일 기준 4.7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8배에 불과했다. 주가가 바닥을 다지며 주요 리츠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현 주가 기준 연 5~8%대에 이른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흐름이 우수하면서 5~6%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리츠로 KB발해인프라·롯데리츠·한화리츠를 꼽았다.신규 리츠 공모 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국내 상장 리츠는 2024년 1개(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2025년 1개(대신밸류리츠)가 신규 입성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 들어 하나금융그룹이 25일 첫 상장 리츠인 ‘하나오피스리츠’ 공모 절차를 시작하는 등 연초부터 신규 상장 움직임이 감지된다. 리츠를 활용한 신규 투자 상품도 등장 중이다. 대신증권이 19일 선보인 ‘대신밸런스 멀티인컴랩’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주식, 채권, 리츠, 해외 자산 등에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높였다.정부도 침체됐던 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안 마련에 나섰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리츠 유상증자 제도 개선 등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다. 리츠는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주주에게 의무 배당해야 한다. 이 때문에 유보금이 적어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해 유상증자가 필요하고 증자 공시 후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 주가가 하락하는 일이 잦다. 현 제도하에서는 증자 이후 신주 상장까지 약 2달이 소요돼 주가가 장기간 하락 압력에 노출된다는 비판이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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