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3% 오른 밸류업 지수 … 코스피200보다 수익 더 냈다
'코리아밸류업 ETF' 순자산연초보다 2조 늘며 3조 돌파코스피·코스닥 상위종목 중주주환원 활발한 기업 담아주주 환원과 지배구조 개선을 앞세운 코리아밸류업지수가 올해 들어 코스피·코스피200보다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순자산총액(AUM) 규모도 3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단일 ETF로 순자산 1조원이 넘는 '메가 ETF'의 등장이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코리아밸류업 ETF 13종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 17일 3조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1조2603억원에서 약 1조8092억원이 늘어나며 올 들어서만 143% 이상 증가했다.코리아밸류업 ETF의 약진은 우수한 성과 때문이다. 올 들어 코리아밸류업 지수의 등락률은 코스피뿐 아니라 코스피 대형주 중심인 코스피200보다도 앞선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리아밸류업 지수는 2826.61로 마감하며 1월 2일 종가(1847.29) 대비 53.0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4.30%, 코스피200은 49.91%의 등락률을 기록했다.코리아밸류업 지수는 한국 증시의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2024년 9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지수다. 코스피200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 중심이라면, 코리아밸류업 지수는 주주 환원과 지배구조 개선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400위 이내인 중대형주를 대상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여기에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지는 않았는지, 최근 2년 연속으로 배당을 지급했거나 자사주를 소각했는지, 최근 2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과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위권에 드는지 등을 고려해 100개 종목을 추린다.이 때문에 지수에는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대형주뿐 아니라 주주 환원 활동이 활발한 기업 등이 다수 포함됐다.특히 작년 하반기 주요 편입 종목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을 맞으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상법 개정 등 현 정부의 강력한 주주 가치 제고 정책이 이어지면서 상승률이 코스피와 코스피200을 웃돌게 됐다.코리아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의 성과도 코스피 추종 ETF를 넘어섰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패시브 ETF들은 올 초 대비 58~59%대의 수익률을 보이며 코스피200 추종 대표 상품인 'KODEX 200'(55.32%)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액티브 ETF까지 포함하면 'TIME 코리아밸류업액티브'가 61%대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현재 코리아밸류업 ETF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것은 'RISE 코리아밸류업'이다. 올해 들어 5000억원 이상 증가하며 17일 기준 순자산이 8330억원에 달했다. 이어 KODEX 코리아밸류업(6814억원), TIGER 코리아밸류업(4604억원)도 올해 급격하게 순자산이 불어났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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