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급락에 … 희비 엇갈린 美투자 ETF
환헤지 여부 따라 수익률 격차달러당 원화값이 1500원대까지 내려앉으며 급락하자 미국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전쟁 여파로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원화값의 변동을 차단한 환헤지형 ETF는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환노출형 상품은 환차익 등에 힘입어 수익률을 방어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환헤지형 ETF인 KODEX 미국나스닥100(H)은 최근 1개월 동안 6.20% 하락했다. 환노출형인 KODEX 미국나스닥100은 0.50% 하락하는 데 그쳤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또한 환노출형은 -0.53%, 환헤지형은 -6.1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차이를 보였다.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들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환헤지형 ETF인 KODEX 미국S&P500(H)이 6.16% 하락하는 동안 KODEX 미국S&P500은 0.42% 떨어졌다. 다우존스의 배당지수를 추종하는 두 상품은 수익률 격차를 5%포인트 넘게 벌렸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최근 1개월 동안 환노출형이 3.79% 올랐는데, 환헤지형은 1.85% 하락했다.이 같은 흐름은 원화값 변동과 증시 여건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환노출형 ETF는 원화 가치가 수익률에 반영되는 구조로 운용된다. 원화값이 내리면 달러 표시 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는 오히려 상승하면서 추가 수익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원화 변동성을 차단하는 상품이 환헤지형 ETF다. 환헤지형 ETF는 선물환 계약 등을 활용해 기초자산 가격 변동만 수익률에 반영한다. 지난해 말 달러당 원화값이 22% 급등한 뒤 1440원대를 유지하던 시기에는 환헤지형 ETF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개인투자자들의 자금도 환헤지형보다는 환노출형으로 몰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3~26일 TIGER 미국S&P500 환노출형을 878억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환헤지형인 TIGER 미국S&P500(H)의 순매수 규모는 21억원대에 그쳤다. [추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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