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운용, 홀로서기 ‘기초 공사’ 마무리…‘퇴직연금 명가’로 2단...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머니마켓액티브ETF 13개월만에 1조 돌파우주·은 연이은 히트에 현차 채권혼합 출시하나더넥스트TDF 全 빈티지 수익률 1위외국계 합작사(UBS) 꼬리표를 떼고 가동했던 1단계 ‘3년 성장 플랜’을 2년 만에 조기 완수한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의 시선은 이제 ‘2단계 도약’을 향해 있다. 본격적인 양적·질적 성장을 달성해 향후 1000조 원 규모로 팽창할 퇴직연금 시장의 패권을 쥐겠다는 구상이다.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하나자산운용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자신감의 배경에는 지난 2년 반 동안 입증한 성과가 자리하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기존 실물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에서 7년 연속 1위를 지켜온 저력을 바탕으로 1Q 머니마켓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 상장 13개월 만에 1조 원 규모의 ‘메가 펀드’로 키워냈다. 여기에 ‘미국우주항공테크’ ‘은 액티브’ 등 타사에 없던 독창적인 아이디어 상품들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ETF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김 대표는 3일 “출범 당시부터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혁신 상품이라는 세 가지 전략을 동시 추구하고자 했다”며 “1조 원 메가 ETF를 만드는 한편 S&P500, 나스닥, 채권혼합 등 기본적인 ‘구색’을 갖추고 타사가 생각하지 못한 혁신 상품을 내는 전략이 모두 적중했다”고 강조했다.기초 체력을 끌어올린 하나자산운용의 2단계 핵심 무기는 단연 타깃데이트펀드(TDF)다. TDF는 투자자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젊은 시절에는 공격적인, 나이가 들수록 보수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분산투자와 환헤지 차별화 등의 특징을 지닌 ‘하나더넥스트TDF’는 출시 6개월 만에 2030부터 2055까지 6개 빈티지 전체에서 수익률 1위를 싹쓸이했다. 압도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수탁액 4000억 원대로 성장했다.김 대표는 최근 국내 운용업계에 유행처럼 번지는 ‘TDF형 ETF’ 출시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TDF는 실시간 거래용이 아닌 묵묵한 장기 투자용 ‘척추’가 돼야 한다는 확고한 지론이다. 김 대표는 “퇴직연금은 은퇴 시점까지 장기 복리 효과를 누려야 하는 사적 안전망인데 이를 단기 트레이딩용인 ETF로 판매하는 것은 연금 운용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며 “미국 연금인 401K에서 TDF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8%에 달하지만 이 중 ‘TDF ETF’ 비중은 0.007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여기에 퇴직연금 계좌의 안전자산 30% 규제를 영리하게 파고든 차별화 상품도 2단계 도약의 선봉장이다. 이달 9일 출시 예정인 ‘현대기아차채권혼합50 ETF’가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올해 주목해야 할 메가 트렌드로 제조업 기반의 ‘K 피지컬 AI’를 꼽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에 주목했다.김 대표가 이끄는 하나자산운용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산관리 및 퇴직연금 부문의 최고 명가를 지향하는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상품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시장을 꿰뚫는 아이디어 ETF와 압도적 수익률을 증명한 정통 TDF를 두 축으로 삼아 선발 주자와의 10년 격차를 단숨에 축소하겠다”면서 “탁월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퇴직연금 명가’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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